전자부품연구원(KETI·원장 최평락)은 국내 최초로 무선 에너지 전송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무선 에너지 전송 개발품은 플러그나 전선을 사용하지 않고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 고효율의 에너지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KETI는 최근 박막형의 소형화된 장치로 50cm 떨어진 전자기기에 0.6W의 전력을 전송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 개발 시스템은 상용화가 어려운 기존의 해외 선행기술과 달리 박막형의 소형화된 무선 에너지 전송을 통해 휴대폰 등 소형 전자기기에 적용이 가능하다. 또 전동칫솔 등에서 사용하는 기존의 무접점 충전방식에 비해 전송거리가 현격히 늘어난 원격 에너지 전송이 가능해 휴대폰 등을 주머니에 넣은 상태서 사무실 등 어느 곳에서든 상시 충전할 수 있어 무선에너지 전송의 유비쿼터스 시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지난 9월 삼성전자, LG전자, LG텔레콤, 팬택, KT, SK텔레콤, Intel, 퀄컴 등과 공동으로 무선충전 SIG(Special Interest Group)를 결성해 무선 에너지 시대의 리더 채비를 갖췄다. 무선충전 SIG는 무선충전 시장 분석, 무선충전 제품 규격 국제 표준화 등 다양한 무선 에너지원 개발에 주력해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KETI 통신네트워크센터 임승옥 책임연구원은 “무선 에너지 전송거리를 늘리고 효율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배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