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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순국기념의 날 행사장서 안민석의원 봉변

특임자회지회장 안민석의원에 “왜 여기 있느냐”며 의자 던져
‘대학강사 간첩’ 민주당 시협 활동 불만… 직후 사과
안 의원 “법적대응”… 지회장 “문제제기시 맞대응”

지난 13일 순국기념의 날 행사장에서 HID(북파공작원)출신 특수임무수행자회장이 안민석 국회의원(민주당)에게 참석 자격을 거론하며 격한 언동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등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행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오산시는 지난 13일 하야트컨벤션 연회장에서 이진수 부시장과 윤한섭 시의장을 비롯, 8개 국가보훈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0회 순국기념의 날 기념 보훈단체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이날 내빈 소개시 특수임무수행자회 오산시지회장 G씨가 안 의원을 지목하며 “행사에 참석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 왜 자리에 앉아 있느냐”며 고성과 함께 의자를 집어 던지는 격한 언동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G씨를 임의동행, 자초지종을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G씨의 행동은 17년간 고정간첩으로 활동한 O대학 강사 E씨(37)가 최근 검찰에 검거된 사실과 관련,E씨가 민주당 오산시협의회 운영위원 신분이었다는 점에서 안 의원을 겨냥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E씨는 O대학 강사로 재직하면서 민주당 오산시협의회 운영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통일교육원 교육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17년간 간첩활동을 하던중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구속·기소됐다.

G씨는 불상사 직후 마이크 방송을 통해 “(검거된 고정간첩이 민주당 오산시협의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생각에)갑자기 화가 치밀어 불미스런 행동을 보여 죄송하다”고 말한 뒤 내빈을 향해 큰 절로 사과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G씨의 언행은 용납할 수 없으므로 정식으로 법적(명예훼손 등)인 대응을 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G씨는 “뜻깊은 행사에서 분을 참지 못하고 과격한 언행으로 폐를 끼친 부분은 정중히 사과한다”며“하지만 고정간첩이 민주당 운영위원이었다는 사실은 묵과할 수 없으며, 만일 안 의원이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면 특수임무수행자회중앙회 등 국가안보단체와 연계해 맞대응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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