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는 19일 오전 9시부터 업무거부에 들어가는 등 1일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가스공사지부는 필수 유지업무대상자 1천여명을 제외한 조합원 1천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하루 동안 업무를 거부하고 오후 2시 성남시 분당 본사에서 ‘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단체협약은 노사간 자치적 협약을 통해 기본적 노사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한편 노동자의 집단적 권리를 보장하는 기본적인 제도”라며 “사측은 노동자 권리를 침해하는 단협해지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본사에서 미금역까지 가두 행진을 벌이며 “사측이 단협해지라는 악법을 이용해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다”고 외친 뒤 스스로 해산했다.
경찰은 사측의 시설 보호 요구에 따라 1개 중대 병력을 배치했지만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노조는 내주 월요일부터는 전북.전남, 충청, 수도권, 경남, 경북 등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하루씩 돌아가며 해당 지역 사업장에서 순환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지난 6일 전국철도노조와 함께 파업을 시작한 가스공사 노조는 지난 11일 오후 회사로부터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받고 지난 13일 파업돌입을 결정했다.
사측은 순직자 자녀의 채용조항 등이 경영권 침해소지가 있다며 이를 개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 측은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른 인력감축 등에 대해 반대 뜻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