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한나라당 대표단은 지난 27일 한나라당 대표의원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요구하는 구체적 제안이 행안부에서 공식적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성남·광주·하남 통합시 건에 대해 긍정 입장을 표명해 가겠다고 밝혀 시의회 차원의 통합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박권종 대표는 이날 남상욱·남용삼·홍석환·황영승 시의원 등이 함께한 자리에서 정부의 통합추진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며 통합의 주인인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요구에 대해 정부가 공식 입장을 표명하면 주민투표를 대전제로해 야당 의원들과 보다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정부에 공식 입장을 촉구했다.
요구 조건은 고도제한 전면완화, 특목고 등 학교 신·증설 및 학군 조정 등 권한보장, 도세징수 평균 35% 보전 등 도세징수 보전금 확대, 자치경찰 시범운영, 택지개발 30만㎡이하·도시개발 100만㎡이상 도시계획 및 주택개발 권한 확대, 20년 경과된 분당지역 아파트 재건축 리모델링 지원, 수정구·중원구 재개발 국가적 지원 등이다.
박권종 대표는 “통합방식의 대전제는 주민투표로 가는 것으로 정부가 요구 조건에 응하면 야당 의원과의 대화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있고 통합논의에 시민들의 관심도가 커져 수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정부 통합 요구내용을 제시한 이날 시의회 한나라당 대표단의 주장이 공식 제기됨에 따라 종전 시 집행부 이대엽 시장 위주의 통합 논의가 시의회로 확전돼 행안부의 구체적인 통합절차와 맞물려 통합논의 제2라운드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