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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公 횡포” 연천군민 반발

경원선 통근열차 오늘부터 왕복 24회로 축소운행
“낙후지 경제성보다 주민편의 먼저 고려해야”

경원선 통근열차(동두천∼신탄리역)의 운행 횟수가 1일부터 축소돼 연천군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2006년말 경원선 복선전철(의정부역∼동두천역) 개통 이후 동두천역∼연천군 신탄리역(34.2㎞)에 기존 경원선 열차를 활용해 하루 왕복 34회 통근열차를 운행했으나 1일부터 하루 왕복 24회로 줄인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원선 통근열차는 앞으로 출근시간대(오전 6시∼오전 9시)에만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고 나머지 시간에는 1시간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통근열차 1편성당 이용시민이 100여명에 불과해 연간 29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 운행 횟수를 줄일 수 밖에 없다”며 “당초 올해 1월부터 시행하려 했으나 연천군 요구로 시기를 늦춰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천군과 주민들은 경원선 전철 연장사업 및 접경지역 통근자의 불편 해소를 위해 경원선 통근열차를 지금처럼 운행해 줄 것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복선전철 개통 이전에는 신탄리역∼의정부역 경원선 요금이 1천400원이었지만 지금은 환승비용까지 더해져 2천200원을 내고 있는데 운행 횟수까지 줄이면 오히려 이용객 부담만 커지는 셈”이라며 “매년 관광객 감소로 낙후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는 마당에 공기업이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신서면 도신리에 거주하는 조봉안(45)씨는 “경제성 논리로만 따진다면 접경지역에서 밤낮으로 대포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는 우리 지역은 한명도 사람이 살지 못할 곳”이라며 “지금도 저녁 8시 이후 인적이 끊겨 폐허처럼 느껴지는데 경원선 열차의 감축운행은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철도청의 횡포”라고 비난했다.

한편, 연천군은 철도공사에 감축운행에 반대하는 건의문을 앞서 보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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