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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진열상품 세탁후 신상품으로 둔갑 판매

의정부시내 LG패션 상품 개봉해보니 드라이클리닝한 제품
항의하자 환불은 거부 현금보관증으로 교환

의정부시내 LG패션 매장에서 진열 해오던 옷을 드라이클리닝 한 후 신상품이라고 속여 소비자에게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해당 업체는 이에 따른 환불 요구도 묵살하는 등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해 상도의를 저버린 대기업의 횡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13일 LG패션 매장과 고객 한모(48)씨 등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10월 중순 의정부소재 LG패션 매장에서 외투와 블라우스, 가방, 지갑 등 280여만원 상당의 제품을 구입 후 집에서 블라우스를 개봉해보니 세탁소에서 드라이클리닝 한 상품임이 확인됐다.

이에 한 씨가 업체에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했으나 매장 여종업원은 “내부 규정상 환불은 안된다”며 현금보관증으로 대처해 준 후 언제든지 다른 상품으로 교환해 가라고 했다는 것.

얼마후 한 씨는 현금보관증을 분실한 채 매장을 찾아가 교환을 요구했으나, 매장측은 현금보관증이 없으면 교환이 안된다며 요구를 거절했다. 매장 책임자는 “잃어버린 것은 고객의 잘못이고 유가증권과 같은데 습득한 다른 사람이 가지고 올 수 있기에 제품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씨는 “고객 리스트에 신상명세가 분명히 기재됐고 경찰서에 분실신고도 했는데 교환해 줄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동안 옷장사를 해 오면서 드라이클리닝을 해 왔다면 얼마나 많은 고객을 우롱해 왔는지 상도덕도 없는 매장”이라고 분개했다.

또한 한 씨는 현금보관증 대처에 대해 “그 당시 현금으로 환불하거나 카드승인 취소를 해줬으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떻게 작은 가계도 아니고 대기업이 이런 횡포를 부리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LG패션 본사 고객상담실 김모 팀장은 잘못을 인정한 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본사에서 지방 매장을 전부 관리하기에 부족했다. 매장에서 어떻게 일을 이렇게 처리했는지 안타깝다”며 “사항을 정확히 알아보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진양현·김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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