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화가로 시와 그림이 한몸을 이룬 김종 작가가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과천시민회관에서 ‘허공, 그 눈부신 상차림-월인천강을 거닐다’라는 타이틀로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김종 작가의 열번째 개인 전시는 상상력 이후 펼쳐지는 허공을 떠받드는 인문학적인 사유들부터 서정성이 짙은 언어로 화폭에 수놓고 있다.
‘일출군어도’, ‘나비와 달’, ‘달 걸어둔 나무와 나무들’ 등 출품작들은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 ‘허공’을 작가만의 독창적 미감으로 ‘스토리텔링’한 것들로 작품마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화면을 떠다니는 광채의 조화로움과 화판에 널린 원초적인 본능과 영혼이 투영된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 ‘허공’에 올라 이곳 저곳 구석구석을 찾아다닌 예술가로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관객들에게 풀어주고 있다.
특히 단순히 보는 그림만이 아닌, 도시의 중심에 떠오른 천 개의 하늘과 달을 거니는 그리움과 생명력의 신비함을 스토리가 투영됐다는 점이 포인트다.
더불어 닭이 울 듯 알려온 영감의 신호음과 불빛들을 심호흡하며 그 안에서 헤엄치는 형형색색의 어족들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향하는 수탉과 태양 등 작품마다 작가 특유의 시적 영감과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아서 동양의 신비하고 오묘한 색감으로 표현해냈다.
한편 김종 작가는 과천시민회관 전시가 끝난 후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자하미술관에서 전시회를 마련했다.(문의:02-504-7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