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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미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국악느낌 타이틀곡 들고 대중앞에
세계인이 즐겨듣는 국악 하고싶어
‘더 챌린지’ 음반 발매 퓨전 국악그룹 미 지

 

서태지의 ‘하여가’, 롤러코스터의 ‘러브 바이러스(Love Virus)’는 해금이나 태평소 같은 국악기 소리가 담겨 대중가요에 국악을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여성 8인조로 구성된 퓨전 국악그룹 미지(味知)는 역으로 SG워너비, 이승철 등의 히트곡을 만든 유명 대중음악 작곡가 조영수 씨, 드라마 ‘겨울연가’, 영화 ‘올드보이’와 ‘실미도’ 등의 음악감독을 한 이지수 씨와 작업해 최근 음반 ‘더 챌린지(The Challenge)’를 발표했다.

조씨는 보컬 타이틀곡 ‘흐노니(‘누군가를 그리워 동경하다’는 뜻의 순 우리말)’, 이씨는 연주곡 타이틀곡인 ‘K·new’를 비롯해 ‘그리움이 깊어서’, ‘러브 레터’ 등 곡을 작곡했다.

음반 재킷만 보면 소녀시대 같은 ‘걸 그룹’ 느낌인 미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전통예술디지털콘텐츠 제작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음반유통사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이 프로젝트를 맡아 2008년 오디션을 통해 멤버들을 선발했고 1년여간의 트레이닝을 거쳐 이달 데뷔했다.

멤버는 김보성(보컬), 남지인(대금), 신자용(소금/대금), 신희선(피리/생황), 이영현(가야금), 진보람(가야금), 이경현(해금), 박지혜(해금).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국립국악고등학교, 부산예술고등학교 등을 졸업하고 한양대, 이화여대, 용인대, 중앙대, 추계예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지에서 국악을 전공한 재원들이다.

멤버 이경현은 “국악의 색채가 짙으면 대중이 거부감을 느낄 것 같았다”며 “자주 듣고 부를 수 있는 곡이 가요인 만큼, 국악적으로 표현한 조영수 씨의 발라드를 타이틀로 내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현은 “우리는 의상도 국악그룹의 느낌을 배제시켜 파격적일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렇다면, 왜 국악이 전통음악임에도 쉽게 대중에게 흡수되지 못하는 것일까. 멤버들은 국악계에서도 퓨전 국악에 대해 ‘국악의 앞날을 열 시도’, ‘전통을 해치는 것’으로 의견이 분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희선은 “우리 전통악기임에도 전공자가 아니면 국악기에 대한 경험이 없어 이질감을 느낀다”며 “또 국악 전공자들이 학교에서 배운 틀을 벗어나기 두려워하는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김보성 “10년간 민요만 부르다가 발라드를 노래하려니 창법 때문에 고생했어요. 대중 가수처럼 ‘흐노니’를 부르려 하기보다 가사 속 주인공이 돼 감정 전달에 힘썼죠. 이번 녹음을 하면서 감정을 실어 부르는 방법을 배웠어요.”

멤버들은 악기 소리를 통해 서로의 심리 상태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팀워크가 좋다고 말했다. 학연으로 얽힌 멤버들이 많은데다, 데뷔 전 신문지 1장에 8명이 올라가는 게임을 하거나 팀워크를 주제로 한 영화를 보는 등 훈련도 했다고 전했다.

“우리에게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우리 음악을 알려야 하는 큰 포부가 있기 때문이죠. 큰 꿈처럼 들리겠지만, 세계인이 즐겨 듣는 국악을 선보이는 게 우리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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