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흐림동두천 28.3℃
  • 맑음강릉 33.4℃
  • 구름많음서울 29.5℃
  • 흐림대전 29.7℃
  • 구름조금대구 31.8℃
  • 맑음울산 32.3℃
  • 흐림광주 29.5℃
  • 맑음부산 30.7℃
  • 맑음고창 30.9℃
  • 맑음제주 32.3℃
  • 구름많음강화 28.4℃
  • 흐림보은 27.8℃
  • 흐림금산 29.6℃
  • 구름많음강진군 30.4℃
  • 맑음경주시 33.7℃
  • 맑음거제 30.5℃
기상청 제공

[지역특집] 오산천 수질개선사업 시동

용인·화성·오산·평택 잇는 22.24㎞ 2016년까지 2천600억원 순차적 투입
환경부·4개 지자체 생태보존안 마련 하수정비 조기 착공·수질기준 강화

오염 ‘뚝’ 푸르름 ‘쑥’… 청정 오산천 기대하세요!

“아이들이 물장구 치고, 새들이 내려 앉고, 고기들이 노니는 친환경 오산천을 기대하세요”

국가하천 오산천이 오는 2016년까지 연차적으로 수질개선을 통해 전국 최고의 친환경하천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수질개선에 투입되는 예산은 잠정적으로 2천600억원(국·도비 70%,4개 지자체 시비 30%)이 예상되고 있다.

오산천은 용인시 구성면 동백리~기흥읍 기흥저수지를 발원으로 화성시~오산시~평택시 서탄면(진위천 합류지점)까지 총 연장 22.24㎞에 이르는 국가하천이다.

이 가운데 오산천은 용인시 구성면~기흥저수지간 7.24㎞는 지방하천으로, 용인시 기흥읍(화성시 동탄면 경계)~평택시 서탄면(진위천 합류지점)간 15㎞는 국가하천으로 각각 나뉜다.

또 오산천은 수원·지곡·공세·고매·치동·신리·궐리·가장천 등 8개 지천을 포함한 유로연장이 29.5㎞, 유로면적은 152.8㎢에 이른다.

이에 본보는 환경부·경기도·용인·화성·오산·평택시 등 중앙부처 및 4개 지자체가 협의체를 이뤄 추진하는 오산천 수질개선사업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오산천 수질개선사업이 수면위로 부상하게 된 계기는 지난달 16일 이만의 환경부장관이 관계자들을 대동하고 오산천 현장을 전격 방문하면서 비롯됐다.

이 장관은 이날 기흥저수지 등 오산천수계를 둘러 본 뒤 안민석 국회의원, 이진수 오산시장권한대행, 경기도행정부지사, 팔당수질개선본부장 등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흥저수지 및 오산천 수질·생태계 복원’에 따른 관계기관 간담회를 주재했다.

주요안건은 기흥저수지 및 오산천 유역 수질·수생태계 보전방안이었고, 참석자들의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

토론결과는 오산천 유역은 화성동탄신도시 건설 등으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반면 오산천 수질은 갈수록 악화추세에 놓인 현실을 공감하는 지적이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기흥저수지 퇴적물 누적, 오산천 유지유량 부족, 비점오염원 등 근본적인 오염원관리미흡을 원인으로 꼽았다.

세부적인 요인은 오염된 물의 오산천지류(기흥저수지) 유입을 차단키 위해 △용인 기흥·구갈하수처리구역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조기착공 및 준공(2010.10~2013.7) △오산하수정비기본계획(변경)기간내 조기승인(한강유역환경청)방안이 도출됐다.

또 △화성시 동탄면 금곡리 하수처리구역 외지역의 하수처리구역 편입 △동탄하수처리장 방류수 수질기준강화(기준 8㎎/ℓ→2㎎/ℓ이하) △오산천 수계지천으로 유입되는 농경지 배수로 및 도로에서 유출되는 비점오염원 차단 등이 제시됐다.

여기에 △기흥저수지내 낚시행위 금지 △기흥저수지 퇴적물 준설 및 관리이전검토 △기흥레스피아(하수처리장)방류구 이전 등이 논의됐다. 이와 함께 환경부 관계자는 오산천은 유지용수 및 기본 인프라 부족(관거, 환경기초시설, 축산폐수관리 등)으로 지자체간 협조가 필요하고 기술적인 사항은 오염총량제와 연계·검토를 지적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기흥저수지 유입부 BOD가 6ppm으로 하수관거정비와 저수지내 퇴적오염물(1~2m) 준설시 수질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오산시 관계자는 용인시 인구가 현재 50만명에 이르고 오산시도 오는 2020년 30만명을 계획인구로 환산할 경우 빠른 인구증가율 등으로 오산천 수질관리가 쉽지 않으며, 동탄하·폐수 방류수질 기준(법정 10ppm, 폐수는 8ppm으로 조정됨)이 높아 2ppm으로 강화할 필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환경부·경기도·4개 지자체 등은 향후 ‘오산천 수질개선 협의체’를 출범, 시급한 당면현안부터 우선 해결하고 시간이 소요되는 과제는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협의회에서 환경부의 오산천 수질·생태계 복원대책(회의자료)과 논의내용을 중심으로 하천살리기 시민운동 활성화, 하천생태복원을 통한 친수공간창출 등에 힘쓰기로 했다.

따라서 간담회 후속조치로 오는 22일쯤 경기도행정1부지사 주재로 제1차 경기도 관계부서 회의에 이어 향후 중앙부처·4개 지자체·농어촌공사·LH공사·국립환경과학원·한국환경공단 등 관계자가 참여하는 2차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일 오산시에서 환경부·경기도·4개 지자체·유관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오산천 수질개선 대책회의’를 갖고 종합대책(안)을 수립, 이달중 환경부와 사전협의를 갖기로 했다.

아울러 이달안에 환경부장관·도지사·국회의원·4개 지자체장 등을 축으로 오산천 수질개선 협의체 구성 및 MOU(양해각서)를 체결키로 했다.

최영환 환경위생과장은 “오산천은 1990년대초부터 지금까지 20여년간 치수·수질개선·생태환경사업 등에 엄청난 예산이 투입됐으나 인구와 산업시설 등이 증가하면서 오염원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중앙부처와 4개 지자체가 협의체를 이뤄 오는 2016년까지 중·장기적으로 수질개선사업이 추진될 경우 현재 BOD(5.0ppm) 수치가 3.8ppm으로 낮아질 것으로 판단되는 등 친환경 국가하천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