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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대기 환경분석 장비 개발 ㈜에이스엔

‘무인 자동악취 측정장치’ 상용화 전국 지자체 70% 운영
‘악취방지법’ 신설 사업 탄력… 연구개발 박차 시장 확대

24시간 빈틈없는 오염·악취 감시 ‘대기 파수꾼’

쾌적한 환경에 대한 욕구가 증대되면서 감각공해의 하나인 대기 오염 및 악취문제가 새로운 환경문제로 부상되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들이 대기오염 물질을 무단으로 배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반면 이를 감시할 지자체에서는 인력은 물론 측정할 장비조차 구할 수 없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 환경분석 장비 개발업체인 ㈜에이스엔(수원시 영통구·대표 송희남)이 24시간 무인으로 악취시료를 자동으로 채취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기법의 ‘무인 자동악취 측정장치(AMS-1000)’를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4시간 대기오염 및 악취 감시 가능

에이스엔이 지난 2008년 무인 자동악취 측정장비(AMS-1000) 개발에 성공하면서 새벽시간대 순간적·국지적으로 버려지는 오염물질을 센서가 찾아내고 원인 규명을 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마련됐다.

이 장치는 두 가지의 운영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먼저 특정 성분에 반응을 하는 악취센서를 장착해 강도가 설정된 기준값을 초과시 자동으로 순간 채취를 하게 된다.

또 다른 하나는 민원 발생시 담당 공무원이 핸드폰을 이용해 무인 악취 채취 장치에 신호를 보내 자동으로 채취하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이외 여러지역의 오염 정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모니터링 시스템이 지원된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는 대기오염 및 악취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에 무인 측정장비를 설치, 24시간 대기 오염정도를 측정을 하고 있다. 특히 ATM-1000은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어 인력효율면에서도 큰 장점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전국 시·군 지자체 중 약 70%가 에이스엔의 ATM-1000을 도입해 운영 중이며 화학 및 에너지 관련 기업, LPG가스 업체 등으로 점차 영업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악취방지법’ 신설로 시장성 탄력

지난 2003년 창업을 시작한 에이스엔은 사업 초기 대기 중 오염물질을 흡수 할 수 있는 ‘흡착튜브에어컨디셔너’ 연구에 돌입했다. 당시 이 연구는 정부 신기술창업 과제로 선정되는 등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보건환경연구원 등 일부 공공기관에서만 사용돼 시장 수요가 작은 것이 큰 단점이었다.

하지만 기회는 찾아왔다. 지난 2005년 환경부에서 ‘악취방지법’이 신설된 것이다. 에이스엔은 ‘흡착튜브에어컨디셔너’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악취측정장비 개발에 돌입했고 곧 이어 악취 분석장비인(AVS-5500)을 개발했다.

당시 이 장비는 획기적인 기술로 각 지자체에서 높은 도입률을 보였지만 측정을 위해선 직접 현장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러움뿐 아니라 펌프, 흡착장비 등의 많은 이동 장비로 2~3명의 인력이 필요한 불편함이 있었다.

이를 개선한 것이 바로 에이스엔이 지난 2008년 개발한 ATM-1000이다.

ATM-1000 개발은 현재 에이스엔이 이노비즈 기업인증, 벤처기업인증, CE마크인증 획득을 비롯해 환경부의 환경기술상 장관상, 한국대기환경학회 기술상,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인상 등을 수상하는 바탕이 됐다.

악취란?

악취방지법에 의하면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향유할 수 없을 정도로 불쾌감과 혐오감을 주는 것으로 일반적으로는 다성분 저농도의 혼합기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악취성분 중에서도 특히, 암모니아, 메틸머캅탄, 황화수소, 황화메틸, 이황화메틸, 트리메틸아민, 아세트알데히드, 스티렌, 유기산등을 법적 규제물질로 정하여 단속하고 있다.

“개인소비자 겨냥 사업 다각화”
   
▲ 송희남 대표
“앞으로 에이스엔의 목표시장을 기업 및 지자체에서 일반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확대해 사업방향을 다각화할 계획입니다.”
대기오염물질 및 악취에 대한 측정장비를 개발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에이스엔 송희남 대표(47)는 앞으로의 목표를 이 같이 밝히고 “이를 위한 현재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오는 2012년 제품이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에이스엔은 그 동안 환경오염물질의 측정 분석을 위한 정밀 분석기기를 지자체 및 일반기업을 대상고객으로 사업에 전념해왔다.
하지만 에이스엔은 향후 사업방향의 다각화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가정용 대기오염물질 및 악취 측정장비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송희남 대표는 “앞으로 기업 및 지자체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악취 및 대기오염물질을 측정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시스템 완성에 필요한 데이타를 수집하는 단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2012년 제품이 출시되면 가정에서도 대기오염물질 및 악취를 수치화할 수 있어 신체가 오염물질을 인지하기 전에 장비를 통한 예방활동은 물론 공기와 관련된 제품이 전문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뿐만아니라 에이스엔은 대기 중에 공기를 분석해 사람의 감성 수치를 데이타화는 장비를 개발 중이다.
송 대표는 “담배 연기에 포함된 성분을 분석하거나 버스,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대기 성분을 분석해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쾌적 및 불쾌 정도를 데이타화할 수 있는 장비도 현재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 대표는 “이 장비를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 같은 범용적 제품에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가능한 유비쿼터스 형태로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송희남 대표는 정부의 중소기업지원 제도에 대해 기업의 내부적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현재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제도가 R/D 등 기술개발에 집중되고 있는 반면 내부적 지원에 대해서는 소홀하다”며 “앞으로 정부가 기업 비즈니스와 인력난, 복지 부문들의 측면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선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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