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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도 안 듣는다’ 슈퍼박테리아 증가

보건硏, 병원성 대장균 88.5% 내성
전년比 17% 늘어…치유 어려워져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돼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슈퍼박테리아’의 증가세를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도내 세균 감염성 설사질환자들로부터 채취한 218개 병원성 대장균에 대한 항생제 내성 테스트를 한 결과 88.5%에 해당하는 193종의 대장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검출된 대장균의 항생제 내성률 71.5%보다 17.0%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 중 89.6%인 173개 대장균이 여러 종류의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었고 21개(9.6%) 대장균은 16가지 항생제 중 10개 이상의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갖고 있어 치유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함께 채취한 살모넬라균 6종 중 2종도 각각 5가지와 8가지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갖고 있었다.

항생제별 내성률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페니실린 계열의 항생제가 13.6~14.2%로 높았고 나머지 항생제의 내성률은 0~14.2%로 다양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위해 고대안산병원, 분당차병원, 동수원병원, 성빈센트병원 등 4개 종합병원의 감염성 설사환자 2천244명의 가검물을 조사해 채취된 218종의 병원성 대장균과 6종의 살모넬라균을 분석, 이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항생제 내성을 갖춘 슈퍼박테리아로 인해 유럽과 미국 등에서 매년 수만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처방전 없이 항생제를 처방받을 수 있는 개발도상국에서는 문제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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