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로 로또 당첨된 거죠! 요즘 설화 때문에 정말 행복합니다.”
탤런트 김하은(26)은 이렇게 말하며 천방지축 귀여운 ‘설화’처럼 씩 웃었다.
화제의 드라마 KBS 2TV ‘추노’에서 여주인공 언년(이다해 분) 부럽지 않은 비중의 설화 역을 맡은 그다. 데뷔 한 지 어언 6년. 그러나 그동안 얼굴도, 이름도 알리기 힘들었던 그는 ‘추노’가 인기를 끌면서 곧바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됐다.
그는 지난해 ‘추노’의 대본을 우연히 접하고 설화 역에 꽂혔다. 너무 하고 싶어서 A4용지 40~50장 분량의 캐릭터 분석 리포터를 ‘추노’의 곽정환 PD에게 냈다. 곽 PD가 2007년 ‘한성별곡’에 자신을 발탁한 것에 희망을 걸었다.
“감독님은 설화는 언년이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 있는 여자 캐릭터라 이름 있는 배우를 쓰고 싶어하셨어요. 처음부터 ‘넌 안된다’고 했어요. 하지만 전 ‘기다리겠다’고 했고, 기다리는 동안 무작정 설화에게 필요한 해금 연주와 타령 연습을 시작했어요. 꼭 하고 싶었지만, 캐스팅이 안 돼도 뭔가를 배우는 게 후회스럽지는 않을 것 같았어요. 또 기회가 왔는데 준비가 안돼 있어 역할을 놓치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았고요.”
그의 뜻이 통했다. 유명 배우들이 하나 둘, 이런저런 이유로 캐스팅 불발되면서 마침내 두 달여 만에 그에게 연락이 왔다.
“사실 비중은 중요하지 않았어요. 이렇게 많이 나올 줄도 몰랐고요. 그저 그 역을 맡았다는 것이 좋았어요. 어디로 튈지 모르고 볼수록 호기심이 드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곽 PD는 그의 캐릭터 분석 리포터를 보고 ‘설화는 생각이 없는 아이인데 이렇게 분석을 하면 어떡하느냐’고 했다고 한다. 그는 “설화라는 아이는 본능적으로 연기해야 하지만, 난 잘해내고 싶은 열정이 있기 때문에 뭔가를 감독님께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웃었다.
설화는 시청자가 보기에는 대길과 언년의 사랑에 오점이 되는 인물이다. 그래서 미움을 받기도 하다. 늘 ‘배고파’라며 대길이 패거리에게 칭얼대는 것도 ‘민폐’로 거론된다.
“깐족깐족 대고 대길이 패거리에 무작정 얹혀 지내는 모습이 거부감을 줄 수 있다고 각오했어요. 하지만 설화는 점점 성장해가는 인물이에요. 감정적으로도 성숙해가고요. 다채로운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습니다.”
그는 “사실 마냥 좋고 행복하지는 않다. 반응이 세게 오니까 부담이 크다. 내가 작품에 폐가 될까 늘 불안하다”면서 “그러나 너무 매력적인 인물이라 정말 잘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