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약 한방 茶茶茶 은은하게 녹아든다
과거 캔 커피, 탄산음료 등 패스트 푸드 음식들이 음료시장의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웰빙 라이프를 원하는 현대인들의 니즈에 의해 녹차, 우롱차 등 다양한 차(茶) 제품들로 대체, 음료시장은 큰 변화를 맞고 있다. 현대 사회의 경향은 바쁜 도시인들의 여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슬로우 시티’(Slow City)로의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을 선점, 대규모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 틈새에서 한방차를 개발해 큰 반향을 일으킨 중소기업답지 않은 중소기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에 위치한 자연애(대표 김현정,www.wellnesstea.co.kr). 자연애는 국내 차 시장에 진입한지 불과 2년만인 현재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갤러리아 등 전국 유명 백화점 내 400여개 점포를 확보하는 등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입소문 마케팅, 프리미엄 마케팅 등의 전략 도입
자연애는 유림제약의 자회사로 지난 2007년 6월 독자적인 브랜드를 걸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한약제조업체였던 유림제약의 노하우는 자연애가 현재 보유한 기술력에 그대로 녹아 독창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 초석이 됐다.
한약제의 원료를 핸드링하고 콘트롤할 수 있던 노하우가 현재의 제품개발에 큰 도움이 셈이다.
자연애에서 생산하는 차는 본초강목에 기초한 특별한 한방차다. 특히 한약재의 약효성분이 날아가지 않고 그대로 차에 담을 수 있는 기술인 ‘생약차특허방법’은 현재 자연애가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력이다.
자연애의 주력제품은 상쾌한차(머리를 맑게 하는 차). 똑똑한차(총명탕), 기운센차(쌍화탕), 든든한차(십전대보탕), 행복한차(혈액순환), 가벼운차(다이어트차) 등 6종이다.
자연애도 창업 초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판매망과 같은 기본 인프라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시작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하지만 자연애는 유명 백화점의 시음회 등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핸드 메이드 제품으로써의 신뢰를 인정 받아 프리미엄 제품으로 당당하게 판매망을 뚫고 어려움을 이겨냈다.
자연애 제품은 시중 제품보다 약 3배 이상 비싼 단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든 고객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소수고객를 위한 마케팅이 필요했다.
그래서 사업초기 부터 도입한 것이 입소문 마케팅과 VIP를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마케팅이다.
워커힐호텔 벚꽃 축제나 백화점 VVIP마케팅과 제휴해 시음회와 판촉행사를 실시했고 핸드 메이디라는 장점을 활용, 프로슈머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으로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불신을 신뢰로 변화시켰다.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 수출시장 진출 모색
자연애 제품은 포장지에서 티백까지 하나하나 세심한 디자인과 구성이 눈에 띈다. 차의 주요 선점 고객이 여성이라는 것을 착안해 중소기업답지 않은 뛰어난 시각적 디자인 측면이 강조된 것이다.
아울러 다양하게 변화하는 트랜드에 맞쳐 캐릭터와 스토리 마케팅을 준비 중이며 경희대와 협력 R&D를 맺고 더욱 고급화된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내수시장 공략 준비뿐 아니라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이로 인해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높게 잡았다.
국내에서 뛰어난 품질로 인정받은 자연애는 올해 중국시장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성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시장의 경우 원재료인 한약재가 의약품으로 규제돼 까다로운 인증절차가 필요하지만 지난해부터 철저한 준비를 해온 만큼 일본에서도 머지않아 자연애 제품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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