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2, 3차 발생여지에 촉각을 세우고 축산농가에 대한 지도 편달을 게을리하지 않는 한편 환경오염에도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포천·연천 일원에서 발생한 구제역 방역조치 및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부상 연천군청 기획감사실장은 향후 방역활동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월 7일 포천시 창수면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연천과 포천을 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할 만큼 심각한 상태였다.
유난히 많은 눈과 혹한이 기승을 부렸던 신년 새해부터 구제역 발생이라는 소식을 접한 이부상 기획감사실장은 제설작업과 함께 구제역 확산 방지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 실장은 발 빠르게 연천군청 재난 안전 관리과에 방역 대책본부를 마련하고 군부대와 경찰, 600여명의 공직자들로 방역팀을 구성, 최초 발생지역으로부터 겹겹이 방역 검문소를 설치하는 등 초기 대응에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구제역이 발생하면 가장 적극적인 방역이 가축의 살처분이라 자식같이 기르던 가축을 살처분해야 하는 축산인들과의 마찰도 피할 수 없었던 이 실장은 구제역의 강한 전염성과 전체 축산 농가의 애환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득하는 등 수차례 축산농가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또 각각의 방역 초소에 24시간 공무원들을 2~3명씩 교대로 근무를 하다보니 공무원은 공무원대로 민원인은 민원인대로 불만들이 생길 수 있었고 혹한에 고생하는 공무원들을 보면 안타깝기도 해 구제역 기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밤, 낮으로 컵라면과 음료를 들고 근무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부상 기획실장은 “최단 시간 구제역이 전면 해제될 수 있었던 것은 생석회로 차가 범벅이 되고 24시간 혹한 속에서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묵묵히 방역에 힘써준 지역 주민과 600여명의 연천공직자들 그리고 5사단과 28사 군 장병들과 연천경찰서, 연천 소방서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월 7일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53개 농가의 5천754마리의 살처분된 가축을 포함해 약 500억원의 직·간접 피해가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