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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전열장비업체(주)삼명테크

이음새 부식 문제 해결로 반영구적 기술력 확보
영화칼슘 비해 제빙 효율 10배… 사고 예방 탁월
전자파·소비량 걱정없는 에코 전기온돌 개발도

최근 기상 이상현상에 따른 기록적인 폭설로 교통대란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극심한 교통대란이 빚어졌고 많은 시민들이 제 시간에 출근하지 못하는 대규모 지각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폭설 속에서도 교통 안전지역은 있다. 쌓인 눈을 자동으로 녹이는 도로결빙방지시스템이 설치된 도로다.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 위치한 ㈜삼명테크(대표 임한복)는 전기온돌은 물론 도로결빙방지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매설형 전열장비에 대한 발명특허를 취득한 유망 중소기업으로 주목된다.

 

A/S가 필요없는 반 영구적 기술력 탁월

도로결빙방지시스템은 수작업으로 뿌리는 염화칼슘보다 제빙효율이 10배나 높아 사고예방 효과도 탁월하다. 하지만 도로 하부에 열선을 매설해야하는 설치 여건상 장비의 파손 및 손상 발생시 더 큰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삼명테크의 도로결빙방지시스템은 이러한 단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했다.

일반 도로결빙방지시스템에 사용되는 장비의 경우 열선들을 서로 연결하는 이음새 부분에서 부식이 자주 발생, 하자의 원인이 됐다.

삼명테크는 이러한 이음새 부분에 일어날 수 있는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수 십번의 시험과정을 거쳐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접합할 수 있는 완성품을 개발했다.

이러한 기술력은 반 영구적인 제품으로 외부의 강한 충격이 가해지지 않는 한 하자가 발생하지 않는 제품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현재 이 제품은 광주 일대 일부 도로에 설치돼 있다.

전자파와 전력 소비량 걱정없는 에코 전기온돌

삼명테크의 주력 생산품은 사실 전기온돌 장비다. 이 장비는 열선 내부에 마그네슘 성분을 투입, 전자파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일례로 삼명테크의 전기온돌 제품의 전자파 측정값은 0.68mG로 컴퓨터(19.9mg)의 1/29 수준에 불과하며 텔레비젼(18mG)과 비교해서도 1/27 수준에 그친다. 또 일반에서 흔히 사용하는 가정용 전화기(1.3mg)와 비교해서도 절반 이상 적은 수치다.

전력 소비량 역시 크게 줄였다. 삼명테크의 전기온돌제품은 주택용전기를 제외한 산업용, 영업용 등을 이용해 난방하는 현열식 바닥난방시스템과 심야전기를 이용하는 축열식 제품이 있다. 이제품은 기름대비 40~50% 저렴한 비용으로 난방이 가능하며 3.3㎡당 소비전력이 600Wh에 불과하다.

특히 열매체를 사용하지 않아 동파 문제는 물론 개별난방으로 운영이 가능해 유지비가 저렴하다.

이제품은 현재 국내 호텔, 모텔, 사회 복지시설, 기숙사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수출의 경우 일본 및 러시아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온돌문화 전세계 전파
   
▲ 임한복 대표
“온돌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온돌쟁이’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적인 가옥방식인 온돌에 전기를 이용, 온돌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는 임한복(50) ㈜삼명테크 대표는 앞으로의 포부를 이 같이 밝히고 “올해 수출 경로를 다변화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명테크의 지난해까지 수출 비중은 총매출의 30%로 수익의 절반 이상을 내수에 의존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러시아, 키리키스탄 등지에 대량 수출을 앞두고 있어 수출 규모가 20% 이상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한복 대표는 “우리의 온돌문화는 세계 최고의 난방방식이지만 수출에 있어서는 문화적 장벽에 막혀 큰 어려움이 겪었다”며 “하지만 최근 한류 열풍으로 이러한 장벽들이 낮아져 수출에 탄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임 대표는 “이로 인해 일본 등에 집중된 수출 경로가 다양화돼 키리키스탄의 경우 올해 아파트 단지에 전기온돌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러시아는 주택뿐 아니라 비행 활주로에 도로결빙방지시스템 공사 수주를 위해 접촉 중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삼명테크는 제조공정의 자동화를 위한 설비 교체작업을 준비 중이다.
임 대표는 “지난해까지 10여년 간 고품질의 전기온돌을 생산하기 위한 공정 노하우를 축척하는 단계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그 기술을 자동화기기로 전환해 대량생산이 가능한 효율적 체제로의 전환을 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매년 2억원 이상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삼명테크만의 독자적인 자동화 시스템을 보유한다면 수출 극대화를 위한 든든한 서포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한복 대표는 전기관련 제품의 복잡한 인증절차 등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임 대표는 “제품의 질과 안정성 검증을 위해 인증 절차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유사한 인증이 많아 인증과정의 일원화 및 단순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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