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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서값 폭등… 출판사 담합?

초·중교용 12%↑… 中 영어자습서 무려 3만원
제지용 펄프값 7.9% 하락 불구 일제히 올라
“가격 거품빼야” 공정위·학부모 단체 등 지적

 

3월 신학기를 맞아 참고서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서민 가계가 신음하고 있다. 특히 제지용 펄프의 수입가는 떨어졌지만 참고서 가격은 일제히 올라 출판사간 담합의혹도 일고 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집계한 제지용 펄프의 소비자가격은 7.9% 떨어졌지만 참고서 가격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고교 교과서 8.7% ▲대학 교과서 1.8% ▲사전 6.1% ▲고교 참고서 0.7% ▲중학교 참고서 12.9% ▲초등학교 참고서 12.4% 순이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느끼는 가격 체감 지수는 이보다 훨씬 컸다.

11일 도내 서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학교 1, 2학년 영어, 수학 과목의 교과서가 바뀌면서 J사와 D사, C사 등 매출 상위 10위 안에 있는 출판사들이 잇따라 3만 원대 초반의 영어자습서를 출시하면서 참고서 가격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에 따라 중학교 2학년 J사의 영어자습서의 경우 소매가 기준 3만 원대 초반이던 것이 소비자들의 반발로 2~3천원 내린 2만 9천원에 팔고 있었고, 일부 과목의 참고서는 두 권으로 쪼개기 해 한권으로 통합해 팔 때보다 오히려 더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고교 1·2학년용 언어, 수리1, 외국어 영역 교재의 경우 보통 1만 5천원~2만 1천원의 가격대가 형성 됐다.

수원시 중동사거리에 있는 D서점 관계자는 “불과 2년 전 가격과 비교하더라도 출판사들이 소비자 가격을 과도하게 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학부모 권모(36·여)씨는 “학원비가 부담 돼 직접 가르치려고 참고서를 사러 왔는데 가격이 1년 사이에 두배 가까이 올라 선뜻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급기야 공정거래위원회나 감사기관이 나서서 참고서 가격 거품을 빼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참교육학부모회 관계자는 “참고서는 교과서에 버금가는 필수품인데 중산층 학부모 가정의 경제 수준을 고려해도 너무 비싸다”며 “디자인 등 비용 상승을 고려하더라도 원자재가격 인하에도 출판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 일정비율로 가격을 인상한 것은 이해 할 수 없다”고 가격 담합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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