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된다. 한번 개발된 캐릭터는 완구, 문구용품 뿐아니라 식품, 출판, 의류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이용되는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산업 시장 규모는 약 378억원(2007년 기준) 규모로 미국(6천122억원), 일본 1천13억원) 등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캐릭터 산업 대부분이 헬로키티, 미키마우스 등 외국에서 개발된 캐릭터들에 의해 잠식되고 있기 때문.
최근 첫 아이템인 캐릭터 ‘뻔뻔이’를 개발, 국내 캐릭터 산업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 있다.
㈜BBN 미디어(수원시 팔달구·대표 강신영).
BBB 미디어의 가장 큰 장점은 지난 10년여 이상을 캐릭터 및 미디어 업계에서 몸 담았던 경험과 여성적 섬세함이 어울어진 창작성이다.
◆첫 캐릭터 아이템 ‘뻔뻔이’ 출사표 던지다
지난 2005년 설립된 BBN 미디어는 기업 및 기관 홍보영상, 방송 PR 제작 부분에서 먼저 이름이 알려진 기업이다.
BBN 미디어는 홍보영상 제작뿐 아니라 홍보물 제작, 디자인, 컨텐츠 제작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광주시청, 남양주시청, 한국어촌어항협회, 경기여성능력개발센터 등 여러 지자체 및 기관의 홍보영상 제작을 수주해 홍보 영상분야에서는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BBN 미디어의 본업은 바로 캐릭터·애니메이션 제작 분야다.
주 분야인 캐릭터 제작의 경우 수 년 이상의 장기적인 개발기간과 투입자금이 소요되는 업무여건 상 광범위한 사업영역을 통한 수익원의 다각화가 반드시 필요했다.
BBN 미디어는 올해부터 캐릭터 산업에 집중한다. 지난 3년 여간의 개발기간을 마친 캐릭터 ‘뻔뻔이’가 올해 세상에 나올 준비를 마쳤다.
‘뻔뻔이’는 동물(강아지)을 의인화한 작품이다. 현대 여성의 성격을 유머스럽게 가미한 캐릭터로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수원 화성을 무대로 널뛰기 등의 전통놀이를 즐기는 것을 기본 테마로 구성했다.
조형물 제작 및 시놉시스 구성 등을 이미 완료, 올해 전국에서 개최되는 캐릭터산업 전문 전시회를 통해 대중들에게 소개될 계획이다.
◆정부 정책의 변화, 캐릭터 산업의 호재로 작용
우리나라 캐릭터 산업의 부재는 정부 지원정책 구조가 제조업 중심으로 편중돼 있다는 점이다.
무형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높은 부가가지를 창출할 수 있는 캐릭터 산업이 낙후될 수 밖에 없던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보수적 성향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애니메이션·만화·캐릭터 산업 육성이 담긴 ‘2013 CAN(Cartoon+Animation)’을 발표, 향후 3년간 총 2천592억원을 애니메이션 산업 등에 투입한다고 결정했다.
이 같은 변화와 함께 최근 정부 기관들의 지원정책이 캐릭터 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BBN 미디어는 올해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자금지원과 관련 서류심사가 통과돼 현장 실사를 남겨두고 있으며 중소기업청에 요청한 연구소 지원사업 등이 현재 검토 중에 있다.
이는 지난해 BBN 미디어가 대부분의 정부 자금지원기관들로부터 서류심사 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외면된 것과는 크게 상반된 결과다.
올해 BBN 미디어는 그동안 쉽사리 풀리지 않았던 자금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본격 출사표를 던진 ‘뻔뻔이’시리즈 캐릭터에 대한 앞으로의 활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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