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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재료 그림’ 작품이 꿈틀대다

식당운영하는 ‘똑순이 화백’ 양안숙씨의 새로운 도전
김·매생이·밥알·간장 등 천연재료로 그림
대한민국 미전 등 잇단 수상 실력 인정받아

 

세 공주의 뒷바라지를 위해 극진한 정성을 바탕으로 억척스럽게 생계형식당을 운영해 ‘똑순이 아줌마에서 똑순이 화백(본보2009년 1월1일 24면, 6월22일 20면보도)’으로 대망의 신변변화를 일으켜 화재를 모았던 양 안숙화백이 또 한번의 기적을 일으켜 대한민국 장한 아줌마로 우뚝 설 전망이다

사범대학에 다니는 두딸과 이제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막내딸에게 엄마의 도전정신을 일깨워 주자는 결심으로 식당을 운영하며 틈틈히 그림 공부에 전념한 똑순이 아줌마....

마침내 2008년 ‘제2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양화부분으로 갈망을 출품해 당당히 입선하여 식당아줌마에서 화가라는 대망의 신변변화를 이루더니 2009년 ‘제39회 충남미술대전’에서 서양화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똑순이 아줌마의 지칠 줄 모르는 오뚜기같은 근성으로 화가로서 실력을 재인정 받았다

생계형 식당운영으로 엄마의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세 딸에게 오로지 엄마의 도전정신을 일깨워 주겠다던 똑순아줌마의 결심이 뜻하지 못한 금자탑을 쌓아 올리자 온가족은 부등켜 안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고맙고 장하다”는 남편과 딸의 격려가 50을 넘긴 똑순이 아줌마(양화백)에겐 평생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베터리로 작용하고 있다

넉넉한 가족들의 격려로 양화백은 지난해 9월 3일~9일 고양국제꽃박람회장에서 ‘2009 국제아트페어 개인전’을 여는 이력을 쌓았다

이런 양화백의 도전이 다시 시작되는 계기는 식당을 운영하며 사용하는 음식재료의 양념을 이용해 생성되는 천연색을 바탕으로 서양화의 그림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당 영업을 마친 양화백은 어느때와 같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분주히 식당 청소를 시작 하던중 합쳐진 음식물 찌꺼기에서 생성된 천연색을 발견하고 그동안 볼수 없었던 색이기에 음식물 재료를 이용해 작품을 그려보기로 마음 먹었다.

실험을 마친 양화백은 임진강변에 떠있는 나룻배를 사진기에 담아서 그 나룻배를 모델로 식자재를 이용한 그림을 그렸다.

김,매생이,밥알,간장,녹말가루,대파 등의 식자재가 물감 대용으로 양화백의 손을 거쳐 마침내 서양화풍의 그림으로 완성을 이뤘다

물감으론 생성되지 못하는 천연색을 뛴채 완성된 작품은 생동감을 그대로 살려주며 물위에 떠있는 돗단배는 바람이라도 불면 금방 흔들릴 듯 위태로움 마져 준다

“대단하다”는 주의 사람들의 칭찬과 격려에 새색시처럼 부끄러워 하는 양화백은 “절약하는 평범한 주부의 입장에서 새롭게 시도해 봤다”고 말하고 “이런 도전의식이 대한민국 모든 주부들이 함께 결집해 사회에 기여함으로서 여성들의 권익이 성장했음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똑순이 양화백의 일대기는 30일 인기방송 MBC TV특종 놀라운 세상 프로그램에서 전국에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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