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버섯의 일종으로 100g당 10만 원대의 고가로 구입이 꺼려졌던 동충하초를 집에서도 손쉽게 기를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동충하초 재배용 미니키트를 개발해 최근 특허를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키트는 동충하초 균이 접종된 번데기를 키트 하단의 침에 고정, 뚜껑을 덮은 상태에서 실내온도 20~22℃에서 15일이 지나면 동충하초를 수확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반투명 재질인 키트는 사각형(160x25x55㎜)과 원형(높이 82㎜, 폭 75㎜)의 두가지가 있으며 사각형은 56개, 원형은 15개의 번데기가 들어갈 수 있다.
이번 키트 개발로 기존 동결 건조 형태의 동충하초가 아닌 살아있는 그대로의 동충하초를 유통할 수 있게 된 점도 성과로 꼽힌다.
키트의 가격도 보급의 대중화를 위해 사각형은 1만원, 원통형은 3천 원 정도로 저렴해 동충하초의 소비가 활성화 될 것이란 게 농진청의 예상이다.
현재 농진청은 이 키트를 동충하초영농조합법인 등 4개 업체에 기술이전을 마쳤으며 현장실험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대형 마트 등지에서 구입이 가능 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이광길 과장은 “이번 키트 개발로 동충하초 보급의 대중화와 농가소득 향상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충하초는 인체에 유효한 폴리사카라이드와 코디세핀 등의 특수성분이 함유 돼 있어 폐결핵이나 천식, 빈혈과 피로 등의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