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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 ‘펑’ 가스폭발 ‘펑’

부주의·고의사고 이달까지 11건 발생 전년비 두배 증가
지지체 민원실 TV·지하철 역사 등 사고예방 집중 홍보

올들어 주택이나 대중 시설에서 사용자 부주의나 고의로 인한 가스 폭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관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2일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안양과 오산 등 경기남부지역에서 가스 폭발사고는 모두 4건이 발생한 반면 올 들어서는 현재 까지 3건이나 발생했다.

또한 의정부와 포천 등 경기 북부지역 역시 지난해 전체 5건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올 들어서만 3건이나 발생했다.

가스안전공사가 지난 1월 초부터 이달까지 집계한 도내 가스 폭발 사고는 모두 11건으로 지난해 31개 시·군에서 발생한 23건의 50%에 근접한 수치다. 통상 가스 폭발이 봄·가을에 주로 발생했던 점, 가을철 난방·가스 수요가 늘면 이 같은 사고는 더 빈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 5일 안양시 호계동의 연립주택에서 발생한 프로판 가스 폭발 사고의 경우가 단적인 사례다.

당시 피해자 김모(23)씨는 취침 후 깨어나 온수 사용을 위해 가스보일러를 가동했다. 김 씨는 용기밸브와 중간 밸브를 여는 과정에서 심한 가스 냄새를 맡았지만 이미 지난해 가을부터 이 같은 현상이 계속 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이날은 냄새가 유달리 심해 밸브를 닫았고 그 순간 가스가 폭발해 김씨는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 후송됐다.

의도적인 가스 폭발 사고에도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지난 6일 여주시 가남면 태평리의 한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박모(26·여)씨가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를 작동한 순간 호스에서 샌 가스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로 인해 3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반면 박씨에겐 수 천 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사례가 늘자 가스안전공사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공사 관계자는 “경기지역 4개 본부가 이달 초 사고 방지 대책 회의를 갖고 오는 5월까지 사고 예방 집중 홍보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획안을 보면 우선 도내 31개 시·군 지자체의 민원실 TV와 지하철 역사 스크린, 버스 정류장 등에 홍보 플래카드를 내걸기로 했다.

또한 최근 가스법 개정으로 각 건물 안전관리요원에 대한 보수교육을 기존 생애 한번에 그친 것을 3년에 한 차례씩 의무화 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지난 3년 간 집계한 가스 폭발 사고 현황을 보면 모두 16억 원의 재산 피해와 145명에 달하는 인명 피해가 났다”며 “단순 사고 예방 목적의 홍보 보다는 각 개인 스스로 가스 점검 등 안전 불감증을 떨쳐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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