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대본을 봤을 땐 ‘얘는 왜 이러나’ 이해가 안 됐어요. 그런데 대본을 여러 번 읽고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공감이 되고 그러다 보니 하영이가 사랑스러워지더라고요.”
일찌감치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가는 SBS 주말 드라마 ‘이웃집 웬수’의 윤하영은 재혼과 이혼으로 얽혀 자칫 어둡고 무거워질 수 있는 드라마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비타민 같은 존재다.
스스로 ‘나는 예쁘고 몸매 좋다’고 생각하는 하영은 구김살 없고 자신감이 넘친다. 재혼한 어머니와 이혼한 언니를 보며 절대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생각한 하영은 자신과는 달리 신중하고 반듯한 기훈(최원영 분)을 만나 마음을 바꾸고 만다.
윤하영을 연기하는 한채아는 최근 인터뷰에서 “매번 에너지를 끌어올려 연기하기도 힘들다”며 웃었다.
“처음엔 하영이가 그냥 거침없고 당당한 아이라고만 생각했어요. 할 말은 다 하지만 생각도 있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아이라고요. 그런데 연기하면서 점점 공감이 되고 이제는 정말 사랑스러워요.”
시트콤 ‘코끼리’로 데뷔해 드라마 ‘스타일’로 얼굴을 알리고 이제 세 번째 작품에 임하는 그는 아직 신인이다. 아버지 역의 박근형을 비롯해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추기가 쉽지는 않다.
한채아는 “완벽하게 준비를 해 가도 긴장돼서 NG를 내니까 완벽하게 해 가지 않을 수가 없어 항상 대본을 끼고 산다”며 “신경도 많이 쓰고 잠도 잘 못 잤더니 몸무게가 4㎏이나 빠졌다”고 했다.
그러나 역시 든든한 조언자이자 힘이 돼 주는 것도 선배들이다. 연기 지도뿐 아니라 처음엔 이해할 수 없던 하영 캐릭터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선배들의 도움이 컸다.
“아저씨(기훈)랑 싸우고 집에 들어와서 ‘다녀왔습니다’ 할 때도 전 풀이 죽어 힘없이 했거든요. 그런데 박근형 선배님은 ‘하영이는 그런 아이가 아닌 것 같다’고 하셨어요. 남자친구랑 싸웠어도 다른 사람 앞에서는 그걸 신경 쓰지 않는 쿨한 아이인 거죠.”
실제와 비슷한 또래인 하영은 물론 전작인 ‘스타일’에서 맡은 패션지 에디터 차지선도 통통 튀고 당찬 ‘요즘 애들’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캐릭터다. 그러나 한채아는 “둘 다 제 실제 성격과는 너무 다르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웃집 웬수’에서 하영은 이제 온갖 장애물을 넘어 드디어 10살이나 많은 기훈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60부작에서 3분의 1쯤 지나왔으니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하영과 기훈의 결혼 생활이 한참 남았다.
“신혼여행 때부터 싸우기 시작해 결혼생활이 평탄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전 둘이 제발 안 싸우고 행복하게 사랑만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싸우는 연기 너무 힘들거든요. 저도 사랑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