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30 (일)

  • 맑음동두천 24.0℃
  • 맑음강릉 22.4℃
  • 구름조금서울 24.5℃
  • 구름많음대전 24.3℃
  • 구름많음대구 27.3℃
  • 흐림울산 26.2℃
  • 흐림광주 23.7℃
  • 부산 23.3℃
  • 흐림고창 23.4℃
  • 흐림제주 26.2℃
  • 맑음강화 22.4℃
  • 흐림보은 23.8℃
  • 흐림금산 24.2℃
  • 흐림강진군 23.9℃
  • 흐림경주시 26.6℃
  • 흐림거제 23.1℃
기상청 제공

“발품·차비만 날린 교통안전교육”

용인 흥덕 도로교통공단 道지부 교통편·식당이용 불편 호소
“교육내용 부실… 주변 무면허 운전사례도 빈번” 이용자 원성

도로교통공단 경기도지부가 용인시 흥덕지구내 신청사로 이전한 지 9개월이 지나도록 교통 등 인프라 미비와 부실한 교육으로 이용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11일 도로교통공단과 교육생들에 따르면 공단은 그 동안 수원교육장이 주택가에 위치한데다 시설이 노후화돼 지난해 8월 현재의 흥덕동 1035 택지개발지구 내에 1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신청사를 마련하고 용인교육장을 신설했다.

기존 의정부교육장과 별도로 공단 경기도지부 내 위치한 용인교육장은 수도권 대표적인 교육장으로 하루 평균 이용자만 180여명, 주말엔 300여명 이상이 찾는다.

이용자들은 교통법규 위반이나 음주운전 등으로 2단계에 걸쳐 이곳에서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공단 측이 이전 공사를 서두르면서 사전 홍보와 시설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전에 없던 진풍경이 매일 연출되고 있다.

우선 교육 시간이 총 4시간으로 이용객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교육장에 머물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점심시간이 되면 공단 내 식당이 없어 이용자들은 인근 영통으로 20분을 걷거나 차량을 이용해야만 식사를 할 수 있다.

교육 내용에 대한 불만도 높다. 지난 2001년 12월 이전에는 무료였지만 도로 교통 분담금 제도가 폐지되자 공단 측은 수익자 부담 원칙을 내세우며 슬그머니 이용자들의 호주머니를 공략했다.

시간당 4천원으로 계산해 4시간 교육 기준 1만 6천원을 징수해 왔지만 가격과 비교해 질이 떨어진다는 게 이용자들의 불만이다.

하지만 공단 측은 “그 동안 인상 요인이 많았지만 한 번도 인상하지 않았다”며 “교통법규 위반자들이 당연히 내야 할 몫”이라고 맞받아쳤다.

교육이 끝나도 문제다. 안성과 안산 등 경기 서남부에서 온 이용객들은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2~3만원에 달하는 영업 기사들의 불법 호객행위에 끌릴 수밖에 없는 상황.

안산에서 중소기업을 하는 이모(53·여)씨는 “아침에도 교통편이 막막해 겨우 왔지만 다시 가려니 막막해 몇 명씩 돈을 모아 이런 차라도 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심지어 일부 이용객들의 경우 낮 시간 단속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 아예 무면허인 상태로 교육장에서 집까지 차를 몰고 가는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오산시 은계동에 사는 주부 한모(32)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검색해보니 교육장이 수원에 있다는 정보도 있어 혼란스러워 단속이 무섭지만 차를 몰고 왔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공단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이전 과정에서 홍보 등을 충분하게 실시했지만 부족한 점도 있는 것 같다”며 “현재로선 영업 기사들의 불법 행위를 제재할 수단도 마땅치 않다. 지적사항들은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