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KETI·원장 최평락)이 안개 등 차량운전 장애물로부터 자유롭게 안전운전을 도와주는 무선통신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11일 이 연구원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27Mbps WAVE 통신용 IEEE802.11p 전용 칩이 내장된 지능형 교통시스템으로 차량 운행 중 도로와 차량의 위험정보 긴급전송, 무차로 톨링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하며 전용칩 규격은 오는 10월 국제 표준화 된다.

또 기존 하이패스 송수신 용량이 1Mbps 정도인데 비해 KETI가 이번에 개발한 칩은 27Mbps(하이패스 비교 27배)까지 가능해 실시간 HD 동영상 수신, 이동 중 초고속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800미터 이내 차량과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고 고속 주행 때 제어기능이 우수해 데이터 손실을 줄일 수 있어 국제표준으로 정해지면 국내 상용화에 그치지 않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칩이 개발되기 전에는 Wi-Fi(와이파이)에 적용되는 통신 표준인 IEEE802.11a 규격 칩에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WAVE 통신 모듈이 국내외 시장을 차지해 왔다.

KETI SoC플랫폼연구센터 임기택 책임연구원은 “칩 개발로 KET가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해 세계적으로 앞선 경쟁력을 갖게 됐다”며 “고성능 칩 기술로 운전자 안전성, 편의성, 정시성 등이 보장됨이 세계적으로 전파되면 우리 제품이 세계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