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활 ‘반짝 발상’ 주부들 홀딱 반하다
“남은 설탕봉지를 고무줄로 묶어서 보관했었는데 습기가 차면서 버렸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수 십년 간 겪어온 주부들의 이러한 불편함을 기발한 아이디어로 하나로 해소한 해결사가 있다.
㈜뉴팩코리아(의왕시 고천동, 변희수 대표)는 지난 2003년 포장팩의 모서리 부분에 지퍼를 부착, 내용물을 필요한 만큼 양 조절을 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대각선 지퍼팩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높은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 기술은 같은해 국내 대기업인 ‘삼양사’를 시작으로 국내 7개 사의 제품에 도입됐다.
뿐만 아니라 미국 설탕 제조업계 2위인 ‘Imperial Sugar’를 비롯 해외 6개 기업의 제품에도 적용 중에 있다.
◆아이디어로 하나로 기능성, 편리성, 효율성 모두 해소
대각선 지퍼팩은 설탕, 조미료 등의 보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시된 제품이다. 해외에서 개발된 ‘가로형 지퍼팩’이 국내시장에 10여년 전 출시됐지만 내용물을 필요한 만큼 조절하는 것은 여전히 불편했다. 또 개봉구의 폭이 커 유입되는 공기 차단이 쉽지 않았던 것도 문제로 남았었다.
하지만 뉴팩코리아가 개발한 대각선 지퍼팩은 모서리 부분에 지퍼를 적용하면서 두 가지 문제를 단번에 해소시켰다.
아울러 지퍼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개폐가 더욱 쉽게 개선됐고, 생산자 입장에서는 원재료 투입량이 절감돼 원가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도 가져다 주었다.
현재 설탕, 부침, 튀김가루, 밀가루, 미원, 소금, 고춧가루, 세제, 동물사료 등의 제품 포장팩에 사용 중이며 유럽 및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특허출원을 완료하거나 진행 중이다.
◆개발과 동시에 해외시장 공략
뉴팩코리아는 설립 초기 가로형 지퍼팩을 국산화해 생산해 왔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가로형 지퍼팩에 대해 여전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놓치지 않고 개발에 착수하면서 설립 1년 후인 2003년 대각선 지퍼팩을 개발했다.
1년 만에 국내시장의 큰 호응을 얻은 뉴팩코리아는 바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04년부터 연 5회 이상의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뉴팩코리아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참가한 인도 수출박람회에서 인도 P사와 생산선비 5대를 비롯해 3년 간 독점판매권 및 이에 따른 로얄티를 포함, 1천600만달러에 이르는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 올해에는 ‘일본 동경한국상품전시상담회’에 참가, 일본 P&G, NISHIBE 등과 1천800만 달러의 수출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내수뿐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에 성공한 뉴팩코리아는 매년 100%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면서 창업초기인 지난 2003년 10억원에 불과했던 연매출이 올해 100억원 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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