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30.0℃
  • 서울 26.2℃
  • 흐림대전 29.2℃
  • 흐림대구 31.6℃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7℃
  • 흐림부산 26.7℃
  • 흐림고창 29.2℃
  • 흐림제주 33.1℃
  • 흐림강화 24.2℃
  • 흐림보은 28.6℃
  • 구름많음금산 29.3℃
  • 흐림강진군 29.3℃
  • 구름많음경주시 30.6℃
  • 구름많음거제 26.3℃
기상청 제공

인삼 유통질서 바로 잡는다

원예원, 대학교 등과 나이·품종판별 공동연구 작업
원산지 판별 샘플 최대한 확보 중국산 원천 차단

1조6천억원 대에 달하는 국내 인삼시장의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선보일 전망이다.

그 동안 홍삼 같은 인삼 품종은 6년 근 미만 4~5년짜리 홍삼이 시장에서 6년 근으로 둔갑·판매되면서 이를 근절하기 위한 판별 기술의 필요성이 절실히 대두 돼 왔다.

26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원예원)와 인삼판매업계에 따르면 원예원은 올 하반기부터 오는 2013년까지 인삼의 정확한 나이와 품종을 판별 할 수 있는 기술을 실용화 시키기 위해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한국인삼공사, 대학교 등과 공동 연구 작업을 실시키로 했다.

앞서 원예원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9억 원의 예산을 들여 모두 20여명의 박사급 연구원을 가동해 인삼 품종 판별 기술을 개발해 왔다. 기술 개발 과정에 참여한 연구원들은 대부분 고려대학교 생명공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바이오융합과학과 출신으로 구성됐다.

특히 원예원은 중국산을 국산으로 교묘하게 속여 판매해온 상술에 대해서도 원산지 판별 샘플을 최대한 확보해 원천 차단키로 했다.

지난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가 국회에 공개한 자료를 보면 국내로 반입하려다 적발된 밀수 양은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3년 동안 인삼류(수삼, 엑기스)만 665톤에 달했다. 금액으론 189억 7천 만원에 상당한다.

이 같은 수치는 국내 한 해 평균 인삼 재배 량인 2만 2천 톤(7천억 원)의 3%에 불과하지만 대부분 질이 나쁜 중국산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건강에 해롭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통상 밀수 적발양의 10배를 실 밀반입 양으로 추산되는 점을 고려하면 가칭 ‘인삼이력추적제’가 대안으로 제시돼 왔지만 그 동안 정부 지원이 부족해 유야무야 돼 왔다.

원예원 측은 이번 판별 기술 실용화 작업을 마치면 인삼공사와 농협 등 산업체와 기술 이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유료로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원예원 인삼과 방경환 연구원은 "인삼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인삼판별기술 실용화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관련 기관이 힘을 합쳐 인삼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한 판별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