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1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맑음강릉 32.4℃
  • 구름조금서울 29.4℃
  • 구름조금대전 29.5℃
  • 맑음대구 32.7℃
  • 맑음울산 30.6℃
  • 맑음광주 29.3℃
  • 맑음부산 26.9℃
  • 구름조금고창 29.4℃
  • 구름조금제주 30.5℃
  • 구름조금강화 26.0℃
  • 맑음보은 29.0℃
  • 구름조금금산 29.1℃
  • 구름많음강진군 30.1℃
  • 맑음경주시 32.5℃
  • 맑음거제 27.6℃
기상청 제공

[영화] 혼잔 싫어 날좀 봐줘 같이 놀자

귀 / 10일 개봉
청년필름 10주년 영화제 기획 재기발랄 감독 3인 학원공포물
유혈 낭자한 공포영화 틀 탈피 현실 비추는 학교라는 공간속
유머·공포 뒤섞인 색다른 재미

2008년은 ‘해피엔드’ 기획을 시작으로 ‘와니와 준하’, ‘질투는 나의 힘’, ‘분홍신’, ‘후회하지 않아’ 등 개성 있는 영화들을 제작한 ‘청년필름’의 10주년이 되는 해였다.

이에 청년필름과 서울아트시네마가 함께 청년필름 10주년 영화제 ‘청년, 청년을 만나다’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재능을 보여준 예비 감독들과 함께 합심해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 ‘귀(鬼)’다.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가 기획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여명준, 홍동명, 조은경 세 감독들은 자신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해 젊은 그들만큼이나 신선한 영화를 선보인다.

‘귀(鬼)’는 학교를 떠도는 소녀 귀신의 존재를 유일하게 알아보는 소년, 입시 지옥의 현실에서도 친구와의 맹세를 지키려는 소녀, 아무도 모르는 왕따 친구가 홀로 죽어갔던 폐교실에 들어선 연극부 아이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다.

물론 학교를 배경으로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중심이 되는 점에서는 다를 게 없는 학원 공포영화지만 친구들 사이의 시기와 질투 그리고 복수가 반복되는 기존의 학원 공포영화와는 차이가 있다.

자의든 타의든 타인에게 팍팍할 수 밖에 없는 오늘의 현실을 극명하게 반영하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진심으로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순간’의 지점에서 ‘귀(鬼)’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때문에 관객들에게도 이미 알려진 공식처럼 되풀이되는 죽음에 대한 암시와 낭자한 유혈로 대표되는 식상한 공포영화의 한계에 얽매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귀신이 보이는 소년과 소녀 귀신이 교감하는 유머러스한 설정, 냉혹한 입시 현실에 부대끼는 소녀들의 슬픔, 게임 미션을 수행하듯 선배들의 명령으로 음침한 교실에 들어선 연극부 아이들의 상황은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공포를 함께 가져다 줄 예정이다.

한편 ‘귀(鬼)’는 ‘2010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 한국영화 최초로 ‘미드나잇 패션(Midnight Passion)’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10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