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옛 나루터인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에 황포돛배가 등장한다.
16일 군에 따르면 군은 7천500만 원을 투입, 길이 16m, 너비 3m, 돛대높이 8m 규모의 황포돛배를 복원, 오는 19일 양서면 두물머리에서 진수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진수식은 10시30분부터 기념식과 함께 당제, 뱃고사, 닻줄 끊기, 돛 올리기 순으로 진행되며, 군은 황포돛배를 관광객 관람용으로 두물머리에 전시할 계획이다. 복원된 황포돛배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1호 조선장(造船匠) 기능 보유자인 김귀성(59) 씨가 지난 4월부터 작업에 나서 완성했으며, 40여명이 동시에 승선할 수 있다.
특히 본체는 물을 먹지 않는 수령 70년이 넘은 낙엽송을 사용했으며, 곱장쇠와 계단 등 부속품 등은 강하면서 유연한 아카시아 나무를 사용했다. 또 수심이 얕은 곳에서 왕래할 수 있도록 배 바닥에 활처럼 생긴 곱장쇠를 가로지르고 아엽파기(양 옆에 홈을 파 나무를 붙이는 방법)와 동머리 잇기(나무를 잇는 것)로 배가 강바닥을 따라 출렁이도록 만들었다.
한편 두물머리 황포돛배는 지난 1999년과 지난 2004년 등장했지만, 규모가 작은데다 훼손돼 폐선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