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줄이고 디자인 더했더니 ‘세계를 휘감다’
누구나 한번쯤은 팔이나 다리를 다쳐 고생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다리나 팔의 부러진 뼈를 고정시키기 위해 석고를 발라본 적도 있을 것이다. 물론 치료를 위한 중요한 하나의 과정이긴 하지만 답답함과 불편함은 물론 외관상으로도 보기가 좋지 않았다.용인시 처인구에 소재한 ㈜조인엔터프라이즈(www.joinenterprise.com·대표 장휴창)는 이러한 시술을 간편한 일반 테이프 방식의 정형외과용 붕대로 개발, 국산화에 성공했다.이 기술은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했던 의료용품을 국산화시키는 대체효과는 물론 해외 35개국으로 역수출되는 쾌거를 달성하고 있다.접착기술의 개발로 고통을 겪고 있는 세계 각국의 환자들에게 편리함과 쾌유를 안겨주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조인엔터프라이즈의 성공의 과정을 살펴봤다.
◆‘어려움’은 도전할 때 꼭 있어야 할 단어이다!
정형외과용 붕대는 사실 미국 3M에서 처음 개발됐다. 하지만 가격이 높고 기능적으로도 부족한 점이 많아 보완이 필요했다.
조인엔터프라이즈는 이러한 틈세를 간파하고 본격적인 국산화에 들어갔다.
개발 초기 접착력이나 지속력 등이 생각대로 되지 않아 며칠 밤을 지새운 적도 많았고, 개발 이후에는 대외 인지도가 부족해 외면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 해외제품보다 30% 정도 싼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빨강, 파랑 등 미적인 디자인이 보완된 조인엔터프라이즈 제품은 바이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조인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15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부터에는 한국무역협회의 ’New Exporter 300’ 업체로 선정되면서 300만달러의 수출목표를 잡고 있다.
‘New Exporter 300육성사업’은 무역협회가 향후 수출잠재력이 있는 지방 중소기업을 발굴해 수출실적 300만달러를 달성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조인엔터프라이즈는 각종 법률 검토, 바이어 알선, 자금 등의 지원을 받고 있어 올해 대외 경쟁력이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를 잡았다.
◆‘신 시장 개척의 짜릿함’ 상파울루에서 맛보다!
조인엔터프라이즈는 올해부터 기존 일본시장 위주의 수출에서 유럽, 중남미 등을 공략하는 수출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브라질 의료기기전’에 참가했고,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조인엔터프라이즈는 한국무역협회가 제공한 브라질의 의료기기 수입업체 90개사의 명단을 지원받아 초청장을 사전에 발송했고, 온라인 바이어 알선사이트인 트레이드 코리아에서 75개 바이어 리스트를 지원받아 이메일을 교환하는 등 적극적인 사전 마케팅을 벌였다.
그 결과, 전시기간 중 약 60개 회사가 조인엔터프라이즈의 부스를 방문했고, 이는 곧 브라질의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PABIO’사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 3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조인엔터프라이즈는 사실 내수시장에서 나오는 이익만으로 경영 및 운영상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물이 고이면 썩듯이, 안주하게 되면 회사의 발전은 없다”라며 해외시장 개척의 중요성을 강조한 장휴창 대표의 경영철학이 조인엔터프라이즈의 성장엔진이 된 것이다.
장 대표는 “이번 브라질 전시회에도 PABIO사 이외에 ARIMEX사도 먼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다툼까지 있었다”면서 “맨발로 뛰겠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없었다면 결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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