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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전대 ‘계파별 짝짓기’ 조짐

친이·친박·중립계… 표결집 물밑작업 진행될 듯

한나라당 7.14 전당대회가 후보 난립 속에 계파별 대결구도로 흐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전대에 출마한 당권주자들은 모두 13명으로 계파별로 친이(친이명박)계 5명, 친박(친박근혜)계 4명, 중립계 4명으로 분류된다.

친이계의 경우 안상수 홍준표 정두언 정미경 의원과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친박계는 서병수 이성헌 한선교 이혜훈 의원, 중립계는 남경필 나경원 김성식 조전혁 의원 등이다.

이처럼 군웅할거식 각축전이 펼쳐지면서 당 안팎에서는 결국 계파별로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표 결집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연일 대의원들의 ‘자유투표’를 강조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의원 줄세우기와 조직동원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대의원 9천여명 중에서 당협위원장들이 추천한 대의원 수가 절반에 가까운 4천여명에 달해 지시에 의한 투표가 이뤄질 경우 계파별 표 결집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대의원 1명당 2표를 행사할 수 있는 ‘1인 2표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첫번째 표의 경우 계파별로 응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이뤄진 첫 TV토론회에서 당권주자들은 너도나도 계파화합을 통한 당 쇄신을 내세웠지만, 내용을 보면 계파별 대결 양상이 빚어졌다.

또 출마후보들이 은근히 ‘이심(李心.이명박 대통령의 의중)’과 ‘박심(朴心.박근혜 전 대표의 의중)’에 편승하고 있는 것도 내심 계파별 투표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친이-친박 진영에 속하지 않은 중립계 후보들은 계파 척결을 앞세우며 대의원들의 ‘표심’에 호소하는 전술을 가동 중이다.

대의원들이 행사하는 첫번째 표의 경우 계파별로 ‘나눠먹기’식으로 가더라도 두번째 표는 자율선택에 따른 투표가 될 것이라는 바람인 것이다.

특히 6.2 지방선거 결과 등에 따라 이번 전대에 참여하는 대의원이 일부 바뀐데다 ‘이제 한나라당도 변해야 한다’는 밑바닥 정서가 일고 있어 주목된다.

이 같은 계파별 대립 양상이 나타나면서 계파 내 ‘짝짓기‘ 시도가 모색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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