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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체제 ‘쇄신·화합’ 숙제

친이계 당권 장악… 전대 후유증·계파갈등 등 험로 예상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체제가 14일 출범했다.

집권 후반기 친이계 주류의 당권 장악으로 여권 내 보다 탄탄한 친정 체제가 구축된 셈이다. 5명의 최고위원 중 안상수 대표를 비롯 홍준표, 나경원, 정두언 의원 등 4명이 확실한 이명박 직할 체제의 기반을 다졌다.

안 대표는 경선 열흘 기간 내내 당의 ‘안정과 화합’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같은 안 대표의 정치 프레임과 최근 단행된 청와대의 인적 개편과 금명간 이뤄질 개각까지 감안하면 당·청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6.2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이반과 친이-친박의 갈등의 골이 깊어 이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어 안상수 체제의 앞 길이 그리 순탄치 않다.

◆의미= ‘안상수 대표’ 체제 출범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친이계 주류가 당권을 거머줬다는 것이다.

특히 이 대통령의 측근인 3선의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반환점을 돌아선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등 역점사업이 강력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안 체제는 당장 7.28 재보선이 당 화합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안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친이 친박이 따로 없다. 이젠 상생의 정치로 계파를 구분하지 않고 함께 힘을 모아 정국을 이끌어 나가겠다”면서 “7.28 재보선에서 친이친박이 함께 선거 현장에 뛰어나가 이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안상수 체제는 2012년 총선과 대통령 선거의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 관리를 맡아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도 맡고 있어 주목된다. 또 은평을에 출마한 이재오 후보와의 관계도 당 지도체제의 큰 변수다.

당초 안 대표가 당권도전을 선언했을 때 이재오 측에서 반기를 들어서 고민이 컸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정 후반기 당정 관계와 계파 관게도 새롭게 설정해야 된다.

◆과제와 전망= 이번 전대는 초반 6.2지방선거 패배의 활력을 불어넣을 당의 쇄신과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리더십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크게 못미쳤다.

당장 화합이 숙제다. 친이 친박계로 양분돼 이를 화합하는 게 가장 큰 난관이다. 경선 과정에서 친박계 이성헌 의원이 총리실 자료 유출 관련 폭로로 여권 주류의 권력싸움을 부추기면서 정두언 의원과 격론을 벌이며 친이-친박간 큰 상처를 입혔다.

당 쇄신의 목소리도 홍준표 후보의 안 대표에 대한 병역기피 의혹 제기로 막판까지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해 전대 후 후유증도 우려된다. 안 대표 선출 직후 민주당 측이 내놓은 우려섞인 반응이 잘 말해주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안 상수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 앞으로 대화와 협력을 활성화 해 여야간 생산적인 정치, 소통의 정치가 이뤄지길 바란다”면서도 “후보간 벌어진 폭로전과 인신공격은 국민들에게 크나큰 실망을 안겨줬을 뿐더러 안 신임 당대표에 제기된 병역기피 의혹, 개소동 등은 희대의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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