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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지도부 입성 실패 아름다운 마무리

‘진정성·여전사’ 리더십 발휘

 

“지금은 전사가 필요하다. 승리할 수 있는 애국심으로 똘똘뭉친 여전사가 필요하다”

14일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도전한 정미경(수원 권선) 의원은 전체 11명 후보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새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정 의원이 경선 열흘 기간 내내 보여준 ‘진정성’과 이날 정견발표에서 강조한 ‘애국 전사論’은 정치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2시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의 첫 주자로 나서 카랑카랑한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태극기만 보면 가슴이 울렁거리고 애국가만 들으면 눈물이 나온다”면서 “이같은 애국 전사들이 한나라당에 모여 당을 재건하고 정권재창출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이같은 애국혼이 육군대위로 예편, 평생을 자식 뒷바라지에 힘쓰며 각별한 나라사랑을 일깨워준 작고한 선친의 얘기를 언급해 심금을 울렸다.

그는 “아버지는 육군소위로 월남전에 참전했다. 어머니가 셋째를 낳다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 아픔을 잊으라고 친구들에게 떼밀려 월남참전 용사가 됐다. 아버지는 어린 두 남매를 생각해서 살아서 돌아왔다”고 가슴아픈 가족사를 꺼냈다.

이어 “대위로 전역한 아버지는 하는 일마다 실패했고 대부분 시간을 술로 보냈다. 아버지의 꿈과 희망은 오로지 대한민국에서 사랑하는 딸의 성공을 보는 것이었다”면서 “아버지는 ‘대한민국이 건전하기만 하면 넌 할 수 있다’ ‘법대가라, 판검사가 돼라’ ‘이 땅에서 틈만 나면 너의 목소리를 내라’고 훈련시켰다”고 ‘애국 여전사’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성장 배경을 소개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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