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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발언 ‘찬물’ 재보선 더위먹나

여야 여성의원·아나운서협 공동 규탄 성명 발표 등 강력대응 방침 선언
강 의원 “보도 내용 허위 왜곡” 진실공방 2라운드 예상

초선의 한나라당 강용석(41·서울 마포을) 의원의 ‘성적 수치 비하 발언’ 파문이 당 차원의 즉각적인 소화에도 일파만파 확산되며 7.28 재보선의 쟁점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야권이 ‘대국민 사죄’ 등 일제힌 맹공을 퍼붓는데 이어 한나라당과 민주당 여성의원들이 가세하고 KBS MBC 등 방송 8개사 아나운서협회도 공동으로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강력 대응 방침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민노당은 “강 의원을 영원히 출당 조치하고 한나라당 내 성희롱방지 대책위를 신설하라”고 촉구했으며,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성의식 무뇌당’이라며 강 의원의 조속히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국회 윤리특위 민주당 측도 긴급 회의를 열어 “강 의원의 발언이 국회법을 현격히 위반한 것으로 판단, 강 의원의 성희롱, 성차별적 발언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국회의원 강용석 징계요구안’을 국회 윤리특위위원장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사자인 강 의원은 전면 부인하며 “모든 법적 조치를 불사하겠다”고 강경하게 맞서 진실공방의 제2라운드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즉각 윤리위(위원장 최병국)를 소집해 진상조사와 함께 사실로 확인될 땐 출당 등 최고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키로 했다.

한나라당 소속 여성국회의원들과 야4당은 술자리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강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여성의원들은 ‘국회의원의 왜곡된 성의식, 일고의 여지도 없다’는 성명서를 발표, “한마디로 충격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개혁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대통령의 노력과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고 중차대한 해당행위로써 출당 조치 등 상응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당 지도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도 즉각 논평을 내고 “성희롱 발언을 넘어 그 수위가 성폭력 수준이어서 낯 뜨겁고 충격적이다”면서 “강용석 의원은 분명 책임을 져야할 것이고 한나라당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수준의 대응은 곤란하다”고 고강도의 각성과 책임을 촉구했다.

한국아나운서연합회도 8개사 공동으로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에 대해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합회 측은 “강 의원의 천박한 여성관과 비뚤어진 직업관에 대해 대한민국의 모든 아나운서들이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강용석 의원은 당장 무릎꿇고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강용석 의원은 이날 오후2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보도 내용은 허위 왜곡 보도이며 이같은 성적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정치생명을 걸고 사실을 끝까지 밝힐 것이며, 정정보도 청구와 함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도에서 언급한 학생은 모 대학 학생으로 기자가 묻는 질문에 대해 ‘그런 말을 들은 사실도 없다’도 답했다”면서 ‘이 술자리는 인생 선배로서 희망적이고 건설적인 조언을 하려는 좋은 취지로 마련된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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