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최근 공무원 핸디메일을 통해 1개월간의 시정과 시정 설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8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이재명 시장이 성남시 공무원님들께 드리는 사랑 편지’ 제목의 이 서한문에는 판교특별회계 채무지불유예 선언과 공직 인사에 대해 소상히 설명, 시 재정 확충과 인사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이 시장은 “성남공단 근로청소년으로 사춘기를 성남에서 시작해 제 2고향이자 무한책임을 갖게 됐다”며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에서 이제 공직자로서 공직사회에서 함께 호흡하는 한 식구로 일할 것”이라며 공동체 의지를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불유예선언에 대한 항간의 극단적인 평가에 대해 “주인인 시민에게 재정 실정을 신속히 알리고 방안을 찾아나서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며 “5천699억원의 판교특별회계 지출규모에 세원은 한계가 있고 극복책이 있다면 광범위한 긴축재정운영”이라 설명해 사업취소 및 연기, 추가 세수 확보 등 전략 강구를 시사했다.
이 시장은 또 공무원 인사에 대해 “기회균등 원칙을 근간으로 학연, 지연 등 연고인사, 특히 청탁인사는 철저히 배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최근 367명 전보 인사성격에 대해 “비정상을 교정하는 비상조치였다”고 밝혀 향후 인사에 기대감을 키웠다.
또 “쌍방 토론식 의사결정과 이를 신속히 집행, 시정 효율성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하고 “전 직원이 시장의 눈과 귀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시장 측근, 친인척 임을 내세우거나 위세를 과시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메일로 알려달라”고 해 측근, 친인척 문제로 발생 할 수 있는 우려를 차단해 갈 것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