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구 인하병원 자리에 개점 예정인 대형할인점 이마트와 관련 지역 중소상인에 이어 지역 정계까지 합세하는 등 갈 수록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이마트측은 지난달 29일 예정이던 개점도 지연된 가운데 더이상 개점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시, 이마트에 따르면 수정구 태평동 733번지에 지하 6층 지상 14층 신세계 쉐덴 주상복합건물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들어선 이마트 성남태평점은 지난달 29일 개점 앞두고 지역상인들이 지역 중소상권 붕괴를 이유로 개점을 반대하고 있어 개점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마트측은 지난 6월1일 시에 점포개설등록 신고서를 제출하고 개점할 계획였지만 지역에 자리잡은 중앙시장, 성호시장 등 대형 재래시장과 슈퍼마켓 상인들로 부터 기업형 할인점인 이마트가 입점할 경우, 지역 중소상권에 막대한 피해가 초래된다며 개점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박종남 중앙시장 총무는 “재래시장 등 중소매장들이 대형매장에 떠밀리는 경우를 그동안 지켜보며 엄청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재래시장이 대형매장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부단한 상인 교육과 시설 확충 등 현대화 사업에 박차를 가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 지역 정계 인사들도 개점 반대에 가세, 상인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데다 시 당국도 중소상인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며 개점이 상당기간 지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성남 태평점측은 개점을 앞두고 160여명의 성남시민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나선 점과 보다 쾌적한 소비문화 창달 등을 위해 더이상 개점을 미룰 수 없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조병종 이마트 태평점장은 “개점이 지체되며 채용된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성남 지역발전에 기여한다는 게 회사 방침으로 앞으로 큰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윤래 시 유통팀장은 “현재 양자간 목소리가 팽팽한 입장으로 시는 객관적이고 공명정대한 입장에서 발전지향적으로 시정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상인계와 이마트측은 오는 19일 오후 시청사에서 만나 대화를 갖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