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의사처방 의약품의 60톤 정도가 환자들에게 쓰이지 않고 폐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나라당 심재철(안양 동안을)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폐의약품 회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광역시 및 수도권 지역의 1만6천452개 약국으로부터 모두 6만2천86kg의 의약품을 수거해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수 폐의약품들은 알약 51%, 물약 37%, 기타 분말 등이 12%이었으며, 만약 폐의약품 수거를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할 땐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심 의원은 “건강보험재정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의약품비 지출도 OECD 회원국보다 높은 상황에서 이같은 의약품의 다량 폐기는 국가적 낭비”라면서 “의약품이 꼭 필요한 환자에게 필요한 양만큼만 처방될 수 있도록 공급자 측면의 대책과 의료기관 쇼핑과 같은 의료남용을 소비하기 위한 소비자 측면의 대책이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8년 국민의료비 및 의료계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약품비 지출은 개인의료비의 27%로 연간 15조9천억여원에 이르며 해마다 급증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