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 등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친서민 친중소기업 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방문에서 3시간여 동안 파주지역 한 음식점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30여명의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에 대해 격의없는 토론을 벌였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대기업이 인식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실질적인 상생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주고 평소에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한 마디하니까 모두 나서는 일시적으로 챙기는 ‘패션정책’으로는 대중소기업 상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대기업 보다 새로운 제도나 여건 변화에 적응해 나가는데 취약한 중소기업의 입장을 적극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특히 “대기업은 중소기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납품단가 후려치기를 지양하고, 원자재 값 상승분이 납품가에 적절히 반영돼야 하며, 납품가 인하에 대한 입증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해 대기업의 중소기업 사업영역 침범에 대한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간담회에 앞서 안 대표는 중소기업 3곳을 방문했는데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수배전반 및 계장제어반 등 전기시설을 생산하고 있는 대기업 1차 납품업체인 한양전공(주)(대표이사 양규현) 에서는 금년 들어 20%나 급등한 동, 철판 등의 원자재 가격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의 여과기를 제조하고 있는 (주)세명 하이트(대표 고원영)는 2년 전 화재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가 최근 회복 중에 있다면서 경영자금 확보 및 원자재가격 인상 등에 따르는 어려움을 하소연 했으며, 금속가구용 철제틀을 제작하는 (주)광명분체(대표 여규모)는 최근 경기회복으로 매출이 늘고 있으나, 3D업종이라는 편견으로 국내외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