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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자본주의, 균형의 추를 달아야

앙드레 콩트-스퐁빌 글|이현웅 옮김

생각의 나무|432쪽|1만8천원.

‘무신론자에게도 신앙인이 갖는 영성과 비슷한 무언가가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 저자 콩트-스퐁빌은 무신론적 입장에서 현대사회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실천적 방법을 제시한다. 개인의 영성적 측면이 ‘가치의 차원’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

그는 자본주의가 ‘윤리적인’과 ‘비윤리적인’이라는 말 중 ‘비윤리적인’이라는 수식어가 더 적합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완전하게, 근본적으로, 결정적으로 윤리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굳이 수식어를 붙이자면 비윤리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이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이 더욱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최종적인 결론에 간단히 이른다.

이러한 논리를 펴나가는 과정에서 저자는 자본주의 체제의 우월성과 시장의 효율성을 분명히 인정했다. 자신을 기꺼이 ‘좌파적 자유주의자’로 정의하며 시장의 맹신에 대한 경계나 대안적 의제들을 저버리지 않는 범위에서 좌파의 이상에 대해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고 이어갈 부분에 대해 적시한다. 더불어 좌파의 현실에 대한 무대책과 우파의 탐욕스러움을 동시에 비판하기도 했다. 새가 좌우의 날개로 나는 것처럼 콩트-스퐁빌은 균형잡힌 시각을 제공해준다.

1부에서는 세계화, 미국의 헤게모니, 프랑스에서 민감한 좌우 문제, 주식시장, 복지국가 등 현안에 대해 명쾌하고 뚜렷한 논지들을 전개해간다. 2부에서는 콩트-스퐁빌을 향한 청중들의 날카로운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변들을 달았다.날카로운 분석, 풍성한 예와 더불어 적적한 위트는 아주 생생하고 설득력 있게 그의 논지를 전달한다. 자본과 시장의 문제가 급속도로 부상하는 현재, 생각할 거리와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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