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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 '트릭스터가 세상을 만든다’展

백남준 등 세계 13명 예술가 참여… 31일부터 선봬

 

백남준아트센터는 오는 31일부터 11월 21일까지 1·2전시실에서 ‘트릭스터가 세상을 만든다(Tricster Makes This World)’전을 연다. 1층과 2층 공간을 완전히 새롭게 개편해 1층에서는 백남준, 2층에는 조지 마키우나스와 레이 존슨을 포함한 12명의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펼친다.

플럭서스의 창시자인 조지 마키우나스(미국)는 1974년 12명의 거장들을 초청한 ‘12인의 거장들’ 전시를 기획했다.

갤러리에서는 유명 예술가의 작품이 아니라 예술가들의 이름뿐인 전시를 보여준다. 히만 청(싱가포르)은 존재하지도 않는 갤러리를 만들고 마치 자신이 그 갤러리의 소속 작가인 것처럼 연기하며 전시 초대장 및 전시와 관련 홍보물을 제작하지만 그 전시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

건축가이자 작가인 로니 헤어만과 카틀린 베르미어(벨기에)는 같은 맥락에서 미술관 공간을 호화판 아파트로 탈바꿈시키며 예술 세계와 부동산 시장과의 관계를 고찰한다.

크리스티안 얀코브스키(독일)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상징이기도 한 백남준의 뉴욕 브룸 스트릿 스튜디오 ‘메모라빌리아’를 깨끗이 청소하는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주재환(한국)은 갖가지 소재와 내용의 작업들로 구체적인 일상에서부터 사회 문화적 사건들에 위트 있는 멘트를 날린다. 김범(한국)의 ‘볼거리’는 기존관념의 역전을 통해 우리가 ‘보아서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지아니 모티(이탈리아)는 ‘충격과 경외감’이라는 비디오 작업에서 부시 전 미국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을 선포하기 불과 몇 분전에 실수로 생방송이 나가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백남준의 ‘닉슨 TV’처럼 미디어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징키스칸의 복권’, ‘TV 부처’, ‘굿모닝 미스터 오웰’ 등 백남준의 대표작들을 새로운 맥락에서 바라보고,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 쾰른에서 있었던 ‘프로젝트 74’전에서 부처를 대신해 법의를 두르고 텔레비전을 향해 면벽수행에 들어간 백남준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1976년 일본에서 백남준이 작품 설치를 지시하는 생생한 비디오와 ‘참여 TV’와 같은 관객 참여 작품들이 함께 전시돼 관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한편, 백남준아트센터는 9월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장 관람을 실시한다. 또 ‘트릭스터가 세상을 만든다’전 준비 관계로 23~26일 휴관한다. (문의: 031-201-8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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