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수)

  • 맑음동두천 26.6℃
  • 맑음강릉 31.0℃
  • 맑음서울 28.7℃
  • 맑음대전 29.1℃
  • 맑음대구 30.5℃
  • 맑음울산 28.9℃
  • 맑음광주 27.8℃
  • 맑음부산 28.6℃
  • 맑음고창 27.2℃
  • 맑음제주 29.6℃
  • 맑음강화 26.7℃
  • 맑음보은 26.7℃
  • 맑음금산 27.7℃
  • 맑음강진군 27.0℃
  • 맑음경주시 28.6℃
  • 맑음거제 27.4℃
기상청 제공

[영화] 두 명배우 ‘죽이는’ 연기 “오직, 널 죽이려고 산다”

영화 '죽이고 싶은' 26일개봉
전신마비 두 환자 천호진·유해진
코미디·스릴러·액션 절묘한 조화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천호진의 연기 변신과 코미디와 스릴러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유해진의 연기 감각이 돋보이는 영화, ‘죽이고 싶은’이 오는 26일 개봉된다.

이 영화는 2인용 병실에 입원한 전신마비 환자 두 사람이 서로를 죽이기 위해 숙명의 대결을 펼친다는 독특한 설정의 코미디, 액션, 스릴러다.

틈만 나면 자살을 시도하는 남자 민호의 병실에 뇌질환과 끊임없는 자살 시도로 병원에 장기 투숙 중인 상업(유해진)이 들어온다. 민호는 기억 상실에 전신마비가 돼 만신창이의 모습으로 들어온 상업을 죽이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눈을 떠보니 병실에 누워 있는 상업. 자기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전신마비로 꼼짝없이 누워있는 그의 옆 침대에 서슬 퍼런 눈으로 노려보는 민호가 있다. 상업은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머리 아프고, 삭신도 쑤시기 시작한다. 차츰차츰 돌아오는 기억 속에 민호에 대한 적개심은 더욱 커져가는데….

숱하게 자살을 시도하며 죽기만을 바랐던 한 남자가 평생을 찾아 헤맸던 죽이고 싶은 원수를 만나 살고 싶어진다는 스토리는 드라마틱한 감수성을 제공한다. 또 일상의 도구들이 필살 무기로 돌변하는 설정에서는 가공할 코미디가 엄습한다. 두 남자의 엇갈린 기억의 몽타주를 맞춰나가는 동안은 진실 공방에 호기심이 증폭된다.

이번 영화에서 두 배우는 한정된 공간에 온종일 누워 있는 환자 역할을 맡아 신체적, 정신적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최고의 호흡으로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서로를 죽이기 위해 필사의 사투를 벌이는 ‘민호’와 ‘상업’의 대결은 두 배우의 연기 내공을 재발견하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엔딩에서의 강렬한 격투씬은 기억에 남을 만한 비주얼을 선보일 것. 병실의 천정에서 터지는 스프링쿨러를 장대비처럼 맞으며 최후의 결전을 위해 대치하는 두 사람의 비장한 모습은 강렬한 한방을 선사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