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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중독된 일상에 해독제를 구워내다

한선경展/내달 3일부터 스톤앤워터
일상 오브제 통한 인간 부조리 은유

 

안양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는 오는 9월 3일부터 29일까지 GYA PROJECT 2010(이하 GYA) 다섯 번째 기획전시로 ‘한선경 개인전(비평 박계승)’을 연다.

작가 한선경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너무나 쉽게 지나치고 당연시하는 물건들에 다른 개념을 이미지화해 투영시킨다. 전시 작품 중 ‘21세기 십계석’은 십계석 형태의 고기를 굽는 돌판에 늘 베스트셀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자기계발서의 문구가 새겨져 있다.

같은 맥락의 작품으로 ‘희생양을 위한 석쇠’는 고기를 굽는 석쇠의 철사들이 문자의 형상으로 추모문을 이룬다. 또 이 석쇠에 구운 고기에는 추모문이 새겨져 ‘희생양 구이’로 식탁에 올라 있다. 아울러 ‘21세기 십계석’을 ‘예술 기아바이’란 이름으로 전철에서 판매 행위를 한 기록영상이 설치된다.

이 작품들은 인간의 부조리함을 일상의 오브제와 개념적 오브제의 결합을 통해 은유적으로 빗대어 보여준다. ‘예술가표 선경이 빵’은 예술가의 자력갱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겨울철 대표 길거리 음식인 붕어빵 마차의 형태로 작가의 자화상을 구워 판매하는 작품이다. ‘선경이 빵 쇼케이스’는 상품이자, 작품인 선경이 빵을 보여준다. ‘빵 TV 1, 2’에서는 판매했던 기록영상과 홍보영상을 상영한다.

한선경 작가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행위들이 이기적으로 과잉되고 있는 것들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예술작품의 유통구조를 좀 더 다른 방법으로 다른 구조를 형성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GYA PROJECT 2010은 경기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해 창작 및 비평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기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지역 사회 의 문화저변확대를 위해 스톤앤워터에서 기획했다. (문의: 031-472-2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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