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의 취임초기 시정 행보에 대해 성남시 여야 의원들이 극명하게 다른 평가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최된 제171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민주당 박종철 의원과 한나라당 한성심 의원은 이재명 시장의 시정 추진에 대해 상반되는 평가를 내놨다.
박종철 의원은 “한나라당 최윤길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 시) 시 재정위기가 채무지불유예선언(모라토리엄)을 한 이재명 시장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는 것처럼 정치적 공세를 편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시 재정위기는 시와 시의회의 책임론이 큼에도 취임 2개월된 시장의 지불유예선언 한방으로 거지가 됐다는 최 대표의 발언은 무책임한 망언이며, 후안무치, 적반하장식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임용된 시 산하 성남산업진흥재단 경영본부장, 성남문화재단 경영기획부장은 경력 등이 임용요건을 갖춘 적법하고 적절한 임용였다”며 “이 인사에 대한 지적 또한 정치적 공세”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성심 의원은 “채무지불유예선언으로 도 재정자립도 1위 도시임에도 대외적 이미지 손상을 입어 시민 자존심에 멍이 들고 불안심리를 조장했다”며 “시민들은 빚쟁이 세뇌에 심적 부담을 안고 살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인사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인사가 능력과 적성을 중시한 적재적소 인사로 직장 행복지수를 높이는 촉매제가 돼야 하지만단행된 인사는 이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며 “부서의 직급별 현상이 파악돼 인사가 단행돼야 함에도 과장, 팀장 등이 동시에 자리를 옮겨 행정 계속성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