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진표(수원영통) 최고위원은 5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손학규-정동영 전 상임고문을 겨냥, “대권과 당권을 분리하는 게 야권 연대의 기본 조건이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 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손-정의 연대는 야권의 연대를 깨는 야합”이라면서 “6.2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은 야권연대에 있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약 대권후보가 공천권을 갖는다면 야권연대가 이뤄지겠냐, 당내에서도 대권후보가 공천을 다하고 그 틀에서 경선하겠다면 과연 누가 승복하고 경선에 참가하겠냐”고 반문하면서 “당권대권의 통합은 야권연대를 짓밟는 무책임한 일이며 야권 전체의 패배를 자초하는 것이다”고 역설했다.
김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현재 야권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사람은 소위 ‘빅3’가 아닌 모두 ‘도토리 키재기’에 불과하다”면서 “이 틀 속에서 ‘정권재창출’을 이루려면 판을 더 키워야 하며, 그 판에서 대권후보, 젊은 세대 영입하고, 현재 거론되는 사람 외에도 차세대 주자들, 기업계, 언론계, 시민단체에서 좋은 인재를 영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다 ‘큰 틀의 정치’를 주문했다.
그는 논란을 빚고 있는 ‘전대위 룰’과 관련, “대의원 100%냐, 일반 당원 의사도 반영할 거냐, 이 문제도 오늘 논의 될 것이다. 사실 대의원 100%가 논리적으로 맡다”면서도 “여론조사 반영비율은 20% 면 좋으며 어떤 경우에도 30% 넘어가면 대의원대회 취지 허물어진다. 충분한 토론을 통해 만들어 질 것이다”고 손-전 연대의 ‘30%이상 여론반영’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권대권 분리는 정치 기본상식이다. 당을 키우고, 젊은 세력 받아드릴 수 있다는 게임의 룰을 근본적으로 깨는 일 벌어진다면 노무현 김대중 통곡할 일이다. 토론으로 설득할 일 아니다”고 거듭 못박았다.
한편 정적인 손학규-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이달 초 전당대회 룰 개정을 앞두고 당권대권 분리에 반대의사를 표명하며 손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