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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건강한 삶 위한 의학지침서 <갑상선기능저하증>

무더운 날에도 땀나지 않고 잦은 피로감·손발 부종시 의심
고연령·여성일수록 많이 발생··· 심하면 심장질환 등 초래
과로 피하고 충분한 휴식·해조류·요오드 과다 섭취 삼가

유난히 무더운 올여름. 보통 사람들이 많은 땀을 흘리고 있을 때 땀이 나지 않아 이상스런 사람이 있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인지를 의심하고 반드시 치료에 힘써야 한다.

이 질환을 우려하는 것은 치료 하지 않거나 진단이 늦어질 경우 심장질환, 의식불명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甲狀腺機能低下症·hypothyroidism)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지는 증상으로 여자가 남자에 비해 3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흔한 원인은 ‘만성 갑상선염’(하시모도 갑상선염)이며 이는 일종의 자가면역성 질환이다. 연령과 상관없이 관찰되며 갑상선이 커지고 갑상선이 좀 딱딱해짐을 느낀다. 이 질환 발생은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방사성 옥소를 투여받았거나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심화돼서 갑상선을 수술로 제거할 때 발생한다. 또 뇌하수체 질환, 갑상선 호르몬 등을 복용하던 환자가 이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출산 후 또는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되는 아급성 갑상선염에도 질환이 생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고 연령일수록 많이 발생한다. 60세 이상에서 10% 정도가 저하증을 앓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 수 교수>

 

▲갑상선기능저하증 증상

갑상선기능항진증 증상과 대조를 이룬다.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 부족으로 인해 전신의 대사과정이 느려져 생기는 증세다. 무더운 여름 기온에 땀을 잘 흘리지 않고 손과 발 그리고 신체가 차갑고 피부와 머리결이 건조하며, 목소리가 거칠고 쉰 목소리를 낸다.

특히 이 질환은 위와 장운동이 저하돼 소화불량이나 변비가 생기고 뇌기능이 저하돼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무표정한 얼굴, 말과 행동이 느려지고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또 체중이 늘고 얼굴과 손발이 잘 붓는다. 탈모증상도 발생될 수 있다. 특히 여성는 월경이 심해지고 심한 저하증이면 월경이 없어지고 불임이 될 수도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과 땀

무더운 여름철에도 이 환자들은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다. 이유는 몸의 전신대사가 떨어져 열 발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임상적으로 기초대사율이 줄고 추위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고 체중이 는다. 또 땀샘이 위축 돼 땀 발산이 잘 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져 거칠어진다. 또 피부 상처가 잘 치유 되지 않고 손톱이 연해져 잘 부스러진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치료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혈액으로 갑상선기능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감소돼 있고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자극 호르몬 수치가 상승 한다.

치료 하지 않거나 진단이 늦어지면 심장질환, 의식불명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초래될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보통 일정량의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해야 한다. 하루에 1회 일정량을 복용하면 돼 치료 자체는 단순하다. 갑상선 호르몬은 몸이 만드는 호르몬으로 양이 부족해서 보충하는 것이기에 약물복용에 따르는 부작용은 없다.

약 복용 기간은 발생 원인에 따라서 다르다.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했거나 갑상선기능 항진증의 치료 목적으로 방사성 요드를 투여해 생긴 경우, 갑상선기능이 회복될 여지가 없어 갑상선 호르몬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만성 갑상선염에서 온 경우에는 일시적이거나 자연 회복 될 수 있어 일정기간만 치료하면 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예방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지속하고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익히는 게 현명하다. 또 미역, 김, 다시마, 해조류 등을 과도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일상적인 식사에 나오는 정도로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는 해조류에 함유된 요오드(옥소) 섭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나라에서는 갑상선종의 위험성이 증가해 요오드 섭취를 권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요오드를 평소 충분하게 섭취하면 요오드를 따로 보충할 필요가 없다. 요오드를 과도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때문에 갑상선종이 있거나 갑상선질환의 병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다량의 해조류 섭취나 요오드의 과량 섭취는 삼가는 게 좋다. 실제 요오드 섭취량이 많은 여자가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많이 앓고 있음이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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