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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존엄성을 논하다

나가이 가즈마사展 안양 롯데갤러리‘동물화’ 중심 100여점 27일까지 선봬

 

안양 롯데갤러리는 오는 27일까지 ‘나가이 가즈마사’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1980년대 말에서 현재에 이르는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무엇보다도 ‘생명 존엄’사상이 근간에 깔린 ‘동물화’를 중심으로 거시적이고 과묵하며 상징적인 평면회화를 펼친다.

작가 나가이 가즈마사(Nagai Kazumasa)는 전후 일본의 대표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판화가다. 끊임없이 자기 변화를 추구해 한 사람이 제작했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을 시도해 왔다. 생명 존엄 사상을 근저에 둔 창작 활동은 나가이 가즈마사 작품의 특징으로 손꼽힌다.

그의 작품 중 ‘JAPAN’은 일본의 이미지를 대표하는듯한 금붕어와 동백을 작품에 담았다. 에도 시대 사람들의 감성과 더불어 꽃의 심에 달의 사진을 끼워넣어 우주를 내포하고 있다.

‘LIFE TO SHARE’는 손바닥에 서 있는 생명의 실루엣을 통해 생명과 인간이 자연 속에 함께 살고자 하는 기원을 담아냈다.

‘SAVE’는 새빨간 어둠 속에 하얗게 빛나는 성운과 같이, 우주의 신비를 곰의 모습을 빌어 그 불가사의함을 표현했다.

‘I'M HERE’은 언뜻 보면 기괴한 생물로 보이지만 알의 형태 속에는 꽃을 받쳐 든 다른 종의 생물이 정답게 마주보고 있는 모습 속에서 자신을 발견케 한다. ‘KAZUMASA NAGAI DESIGN LIFE’는 생명의 신비를 그리고 있는 동시에, 생물의 생명은 전부 대등하게 태어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나민환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나가이 가즈마사가 전하고자 하는 생명 존중의 의미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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