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골자로 한 성남시 의료원 설립·운영조례 개정조례안이 소관 상임위(문화복지위원회)에서 부결된 데 이어 15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7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의원 전원 거부로 표결에 의해 재차 부결되자, 성남시 민주당협의회와 민주노동당 성남시 위원회가 일제히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 “수정구 및 중원구 주민들의 건강권 지킴의 오랜 숙원사업인 시립의료원 관련 안건이 부결된 데 절망과 비통함이 앞선다”며 “시는 시민 건강권 보장 위해 설립추진 위원회를 시급히 구성하라”고 주장했다.
시 민주당협의회는 “상임위 건의 내용이 반영된 안건을 본회의에 재차 상정했으나 한나라당 전체 의원에 의해 부결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로 시민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비판하고 “구시가지에 시립의료원이 하루 빨리 설립될 수 있도록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성남시위원회는 “한나라당 18명 전원 반대 표결로 부결시킨 것은 당리당략이며 이 때문에 의료공백 해소를 바라는 시민들 소망을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며 “시립병원운동본부, 시민사회 등과 결집해 한나라당을 상대로 싸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당장 시민건강권 보장을 위해 의료원설립추진위원회를 시급히 구성하라”고 시 당국에 제안했다.
한편 이날 시의회 청사 앞에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회원 500여명은 성남시의료원 설립 촉구 결의대회를 열어 시민 숙원사업인 시립 의료원 건립이 시의회로 인해 방해돼서는 안된다며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