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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환자 증가 ‘위험수위’

기침나고, 체중 줄면 초기증상 의심을…'면역력 강화는 필수'

기침, 가래 발열 등 환절기 감기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결핵 환자가 최근들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결핵치료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슈퍼결핵 환자 역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어 ‘결핵’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 지난해 국내 결핵 환자 4만7천여명

29일 질병관리본부 결핵정보통합관리시스템 결핵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총 4만7천302명의 결핵 환자가 신고된 가운데 이같은 환자수는 지난 2008년에 비해 3천128명이 증가한 것으로 인구 10만명당 97.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고 환자 중 폐결핵 환자가 82.3%, 도말양성 폐결핵 환자가 33.3%인 가운데 성별로는 남자가 전체 환자의 60.3%를 차지하며 여자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인구 10만 명당 99.0명, 70대 이상의 고연령군이 인구 10만 명당 299.3명으로 분포됐다.

신환자 역시 총 3만5천845명으로 지난 2008년 3만4천157명이던 것에서 4.9%가 증가했으며 신환자 역시 남성 환자가 57.3%를 차지하며 여성 결핵 환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연도별 신고 신환자의 연령 추이를 보면 20대 환자의 비율이 2001년 전체 환자의 23.8%에서 지난해에는 16.0%로 감소했으며 인구 10만 명당 20대 신환자도 2001년 98.5명에서 지난해에는 81.6명으로 감소해 20대 환자의 신고 신환자는 감소 추세에 있는 상태다.

한편 지역별 신고 환자수는 서울이 1만2천32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후 경기도가 6천545명으로 두번째로 많은 환자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최근 슈퍼결핵 증가 추세

결핵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약제내성결핵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질병이 의심될 경우 빠른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지난 27일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출받은 ‘항생물질 내성균 결핵환자에 관한 진료실적’을 분석한 결과 다제내성 및 광범위 약제내성을 가진 결핵 환자가 2008년 2천330명에서 2009년도에는 2천717명으로 늘었다. ‘다제내성 결핵’은 1∼2차 결핵 치료제 중 1차 치료제(리팜피신 등)에 내성을 보이는 결핵이다.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은 2차 치료제(퀴놀론계열 의약품)에도 내성이 있는 질병으로 다제내성 결핵 환자의 26% 정도는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환자는 2008년 2천106명, 2009년에는 2천494명이 다제내성 결핵으로 진료 받은 기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남자가 여자보다 약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30~40대 중장년층에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지난 2008년 서울아산병원에서 발표한 연구자료에 의하면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은 발병 후 3~7년 이내 환자 중 50%가 사망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다제내성 결핵에 비해 치료성공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나경인 연구사는 “전체적으로 결핵 환자가 증가했다고 보기보다는 결핵을 신고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더욱이 슈퍼 결핵의 경우도 진료가 청구된 건수로 정확하게 약제내성 결핵인지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슈퍼결핵이 증가했다고 보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결핵이란?

결핵은 결핵균에 의한 만성감염증으로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미세한 침방울에 의해 직접 감염되는 것으로 초기에는 피로감, 식욕감퇴, 체중감소, 기침, 가래, 흉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같은 결핵은 항결핵제만 꾸준히 복용하면 치료가 되며 환자가 약을 복용하고 약 2주가 지나면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기 때문에 따로 입원을 하거나 격리생활을 할 필요는 없다. 결핵을 예방하려면 출생 후 가능한 한 결핵예방접종(BCG)을 해야한다.

일반적으로 폐결핵 환자의 70-80% 정도가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증상들은 급성 또는 아급성(亞急性)으로 호흡기와 관련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반드시 폐결핵 환자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증상은 아니다.

따라서 결핵으로 인한 증상이 환자자신이나 의사들에 의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흡연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 또는 다른 폐질환의 증상 등으로 취급되어 발견되기가 어렵다.

대체로 기침과 객담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결핵에 관한 검사를 받아보도록 해야한다. 호흡기 증상으로는 기침이 가장 흔하며 객담도 나타난다. 혈담은 약하게 또는 심한 각혈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초기보다는 대체로 병이 진행된 경우에 나타난다.

또한 병이 진행되어 폐의 손상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흉막이나 심막을 침범하였을 때는 흉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전신증상으로는 발열, 발한(특히 밤중), 쇠약감, 신경과민, 집중력 소실, 소화불량, 그리고 식욕부진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식욕부진은 환자에게 체중감소를 야기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물론 결핵환자에서만 나타나는 고유한 증상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성인 폐결핵 환자의 흔한 증상으로는 기침, 객담(또는 혈담), 발열, 그리고 전신적인 무력감과 체중감소를 꼽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결핵 걸렸을 경우 꼭 6개월 이상의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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