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경기도 전역을 강타한 폭우로 곳곳에서 침수 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라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1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6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15건의 호우 관련 소방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침수 등 도로 장애 조치가 9건, 주택 침수 조치와 토사 낙석이 각각 2건 등 소방활동을 벌였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12시 15분쯤 화성시 향납읍 상신리의 한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1t 상당의 물을 빼는 등 배수 조치에 나섰다.
16일 오후 9시 16분쯤 광명시 철산동에서 폭우 여파로 한 육교 하부 판넬이 무너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같은날 오후 10시 29분쯤 구리시 교문동의 한 주택에서, 오후 8시 3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의 한 노상에서 나무가 쓰려져 소방당국이 조치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도내 24개 시‧군에 호우예비특보가 내렸으며 동두천과 양주에 호우주의보, 연천과 포천, 파주에 호우경부고 발효됐다.
평균 누적 강수량은 31.8mm로 연천이 58.5mm로 가장 많았고 여주가 58mm, 남양주가 57.5mm,이천이 58mm로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상황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 24분부터 7시 45분까지 경기 북부에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10차례 발송했다. 올해 들어 수도권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은 오전까지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산지에 시간당 30∼60mm(경기 북부 최대 70mm 이상), 경기 남부에는 30mm 내외 호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