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6 (수)

  • 구름조금동두천 29.3℃
  • 맑음강릉 28.2℃
  • 구름조금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27.8℃
  • 구름많음대구 28.3℃
  • 구름많음울산 27.3℃
  • 구름많음광주 28.4℃
  • 구름많음부산 26.3℃
  • 구름조금고창 28.3℃
  • 흐림제주 25.0℃
  • 맑음강화 27.4℃
  • 구름조금보은 27.2℃
  • 구름조금금산 27.5℃
  • 구름많음강진군 27.8℃
  • 구름많음경주시 29.6℃
  • 구름많음거제 26.0℃
기상청 제공

급변하는 세상, ‘찰나’에 가두다

80시간의 세계일주/ 수원미술전시관
中·日·英 등 10여 개국 작가 15명 작품 전시
작가의 눈에 비친 세계화·디지털혁명 작품화

 

수원미술전시관은 오는 8~30일 미술관 전관과 어린이미술체험관에서 국제미디어아트전 ‘80시간의 세계일주’를 연다.

이번 전시에는 중국, 일본, 인도, 홍콩, 영국, 리투아니아 등 10여 개국 작가 15명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타이틀 ‘80시간의 세계일주’는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의 소설 제목 ‘80일간의 세계일주(Around the world in 80days)’를 모티브로 한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서유럽에서 시작된 산업혁명 시기에 급변하는 사회 모습을 대변하는 상징적 문학작품이지만 식민제국주의로부터 출발했던 서유럽 중심의 불균형화된 세계관을 보여주는 대표 소설이다.

20세기 말과 21세기 초, 디지털 혁명과 함께 찾아온 세계화 물결은 우리에게 또 다른 변화를 가져다줬다. 그 연장선 상에서 이 전시는 급변하는 디지털혁명과 세계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전시가 될 것.

그중 작가 박승원의 작품 ‘Siaram’은 작가의 퍼포밍을 비디오 작업으로 편집한 결과물이다. 작가가 어두운 밤거리를 원숭이의 몸짓과 유사하게 어슬렁거리며 걷다 동물원으로 장소를 옮겨 직접 원숭이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따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유머러스한 작가의 발상은 또 다른 자신을 투영하며 소통을 통한 따스한 기운을 전한다.

호주 작가 Benjamin DUCROZ의 ‘Pin’은 듀크로즈의 대상, 시간, 장소를 조직적으로 계획하는 형식주의적 특징을 나타낸다. 이 작업의 역동성을 관객들을 빠르게 변형하는 그래픽의 회전과 함께 어지러운 춤으로 몰고 간다. 이 시각적 소용돌이는 관람객들의 시간과 공간의 감각을 변화시키고 신축적으로 만든다.

인도네시아 작가 Henry Foundation은 ‘Fantastic Loop’에서 영화 ‘Guitar Tua’의 여러장면을 다른 각도에서 재감상하도록 유도한다. 우리 사회 내에서 여러 관념들이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졌고 현재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게 한다.

오혜미 수석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서 6대 주를 대표하는 국가는 사회와 문화, 종교의 경계지역에 있기 때문에 충돌과 융합의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에 참여한 15명 작가의 작품은 다양성의 사회에서 문화를 미리 예측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