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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 위한 의학지침서 <환절기 관절통>

찬바람 피하고 운동은 꾸준히
환절기 새벽 음주, 관절통의 악순환 불러
연골손상 미리 대비하면 인공관절 불필요

기상청은 11월, 예년에 비해 일교차 큰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절기인 이맘때가 되면 누구나 일교차로 인해 컨디션이 난조를 보이지만, 일교차가 정말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관절염 환자들이다. 관절염은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아 통증의 정도가 달라지는데, 일교차가 클 때는 관절통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도움말:척추관절전문 일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문창윤 원장>

관절통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가을철에는 습도가 낮아 상쾌하지만 밤, 낮으로 일교차가 커서 관절염환자들에게는 녹록치 않은 계절이다. 척추관절전문 튼튼병원 문창윤 원장은 “온도가 떨어지면 관절통이 심해지는 이유는 신체의 보호작용 때문인데, 떨어지는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혈관과 근육이 수축하면서 관절이 경직되어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이 줄어들게 되어 통증이 더 심해지고 혈관을 통해 전해지던 영양분과 통증완화 물질도 줄어들어 통증이 쉽게 나아지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만약 관절통으로 인해 시달리고 있다면 환절기에 술을 마셨다가는 관절통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코올에서 분해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관절로 가는 피의 흐름을 방해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관절통이 악화되고 관절염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이맘때는 새벽이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통증은 배가 되는데 음주 후 통증에 시달리면서 잠을 못 자게 되면 스트레스로 염증의 고통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어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특히 장기간 과음을 하게되면 뼈를 만드는 세포가 파괴되고 칼슘 흡수가 제대로 안돼 관절염뿐만 아니라 뼈를 상하게 할 수도 있다.

온도에 민감한 관절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고, 관절의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 차가운 공기에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발까지 수면양말을 신어 감싸는 것이 좋다. 또한 낮과 저녁의 일교차가 큰 만큼 항상 긴소매의 옷을 준비해야 한다.

관절통이 심하다면 찜질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여기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관절이 붓거나 후끈거릴 때는 냉찜질을 하고 심하게 아프면서 뻣뻣하고 열이 없을때는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퇴행성 관절염에는 온찜질이, 류마티스관절염이나 운동직후에는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더불어 운동은 필수항목이다. 날씨가 점차 추워지면서 운동부족 해지면 관절은 유연성도 떨어지고, 주변 조직도 약해진다. 또한 비만은 관절통을 증가시키는데 몸무게가 5kg늘면 무릎관절은 걸어다닐 때 20kg, 계단을 오를 때는 35kg의 압박을 더 받게 되기 때문에 관절염 환자에게 몸무게 관리는 필수라 할 수 있다. 운동으로는 저강도의 유산소 운동이 좋은데 대표적으로 수영과 걷기가 추천된다.

운동강도는 관절을 움직이는 운동은 하루에 세 번씩 한번에 10회씩 움직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것이 좋다. 만약 관절을 움직이기 힘들다면 관절 자체는 움직이지 않고 근육에 힘만 줬다 푸는 운동을 하는 것도 근력강화에 도움이 된다.

반면 음주와 흡연은 관절염의 염증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특정관절만 오래 쓰는 자세, 테니스나 배드민턴 처럼 한쪽팔만 쓰거나, 컴퓨터처럼 무릎관절을 오래 굽히고 있는 자세는 관절염에 가장 나쁜 자세다. 1시간에 10분씩은 의도적으로 자세를 바꾸어 관절의 긴장을 풀고 관절로 가는 혈액순환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

관절염이라고 하면 고질적인 무릎통증, 인공관절 수술을 떠올리며 두려워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관절염에도 진행단계가 있어, 연골손상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로 임하면 인공관절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무릎관절 내부에 뼈와 뼈가 맞닿는 부분에는 연골이 있어 뼈끼리 맞닺는 것을 방지해주는데 무릎의 과사용, 외상, 퇴행성 변화로 이 연골이 닳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관절염이 진행되는 것이다. 연골손상은 단단하고 매끄러운 연골이 물렁하게 변하는 연골연화증에서 연골의 일부가 찢겨져 나가는 연골손상, 연골이 완전히 손상되는 관절염 단계로 진행된다.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히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연골손상이 생겼을 때는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골연화증이 생겼을 때는 자가혈청 인대강화 주사치료가 효과적이다. PRP라 불리는 이 시술은 자신의 혈액에서 혈손판을 추출해 손상된 조직에 주사하는 시술로 연골재생을 촉진하면서도 부작용이 거의 없는 장점이 있다. 연골의 일부가 뜯어져 나간 연골손상의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연골을 정리하는 시술을 받거나, 연골 아래의 뼈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연골 재생을 촉진하는 연골미세천공술, 본인의 정상적인 연골을 배양하여 이식하는 자가연골세포 배양 이식술등을 받아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다.

만약 연골이 모두 손상되고 관절이 닳아 관절변형이 심한 O자 형 다리를 가진 경우, 관절 통증이 매우 심하고 보행에 문제가 생긴다면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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