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4 (월)

  • 구름조금동두천 23.2℃
  • 맑음강릉 23.6℃
  • 구름조금서울 23.5℃
  • 구름조금대전 23.9℃
  • 구름많음대구 28.0℃
  • 구름많음울산 25.8℃
  • 흐림광주 24.2℃
  • 흐림부산 22.8℃
  • 흐림고창 22.3℃
  • 흐림제주 25.1℃
  • 구름많음강화 22.4℃
  • 구름많음보은 24.1℃
  • 구름많음금산 23.1℃
  • 흐림강진군 24.5℃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3.1℃
기상청 제공

타이어 할인전쟁 직영점 직격탄

수원시 할인점과 시장경쟁서 밀려 年이익 40% 감소 ‘고사위기’
‘5년내 폐업’ 어두운 전망 자구책 절실

H, K 등 타이어업체의 직영 대리점들이 최근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프렌차이즈 전문 할인점들과의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밀리면서 고사 위기를 맞고 있다.

8일 오전 1번 국도변 수원교육청 맞은편에 있는 K타이어 북수원점.

이곳에서 10년 넘게 대리점을 운영해온 조모 사장은 전문 할인점의 공세로 인해 영업이익이 연 평균 40% 가까이 줄어 울상이다. 그는 “전문 할인점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수원시내 직영 대리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사실 타이어 가격도 별반 차이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조 사장이 밝힌 근거는 타이어 자체 출고 당시부터 희망소비자 가격이 매겨져 있지 않다는 점에 있다.

이는 공장에서 중간상을 거쳐 대리점에서 고객에게 팔려가기 까지 마진율을 줄여 가격을 낮췄다는 저가업체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이다.

그래서 조 사장은 두 달 전부턴 손님을 뺐기는 게 싫어 참다못해 ‘최저가 10~30% 할인 판매’라는 플래카드까지 걸었다.

하지만 그는 적자 운영이 계속되면서 지난 달 부터 한 식구나 다름없던 직원 한 명을 내보내야 했다.

이 같은 사정은 길 건너 편 H타이어 대리점도 마찬가지다.

현재 타이어 소비자 가격은 각 제조사가 내놓은 가격에 30%의 마진율을 붙인 것이다.

프렌차이즈 업소들은 여기에 중간 공정을 줄이거나 직수입해 가격이 저렴할 수밖에 없다고 선전해 왔다.

하지만 직영대리점주들의 주장은 이와 다르다. 프리미엄급 타이어로 교체해도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싸다고 안내하지만 결국 고객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H타이어 대리점 소장 천모씨는 “가격이 싸다고 믿고 무조건 타이어를 교체했다간 낭패 보기 십상”이라며 “정직한 가격으로 경쟁하는 등 업계의 자정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현재 다음과 네이버 등 주요 포털에는 저가 타이어 업소들이 이들 대리점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타이어를 팔고 있다.

또한 대형마트 등지에서도 이런 저가 타이어 상품이 팔리고 있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향후 5년 내에 기존 직영 타이어 대리점 대부분이 문을 닫을 것”이라며 “저가업체보다 월등한 서비스와 마케팅으로 자구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OVER STORY